"대기업 말고 스타트업으로"…서울대 인재들 200명 발길 몰렸다

최태범 기자
2026.10.01 16:00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026 서울대학교×퓨처플레이 딥테크 인재채용 박람회' 현장 /사진=퓨처플레이 제공

딥테크 스타트업 투자사 퓨처플레이가 서울대학교 창업지원단과 '2026 서울대학교×퓨처플레이 딥테크 인재채용 박람회'를 성료했다고 1일 밝혔다.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은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디노티시아 △위로보틱스 △라이온로보틱스 △클레로보틱스 △로보스 △아스테로모프 △나비프라 △나노포지AI △기프트쉐드 △로아이 등 12곳이다. 이들은 박람회에서 40개 이상의 직무를 공개 채용했다.

12개 스타트업은 모두 퓨처플레이가 초기 단계부터 투자해 온 포트폴리오사다. 모두 실제 채용을 전제로 부스를 꾸리고 현장 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서 접수부터 실무진 면접까지 하루 만에 마치는 '원스톱 채용 시스템'이 도입돼 학생과 기업 모두 채용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

현장에는 서울대 학부생과 대학원생 등 200여명이 참여했다. 퓨처플레이에 따르면 투자사가 대학과 손잡고 포트폴리오사 채용박람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퓨처플레이 관계자는 "딥테크 스타트업은 연구개발 인력 확보가 사업 성패를 좌우하지만 인지도에서 대기업이나 출연연구기관에 밀려 인재를 유치하기가 어렵다"며 "투자사가 포트폴리오사를 한데 모아 대학과 연결하는 방식이 학생과 기업 양쪽의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했다.

퓨처플레이는 개별 기업이 각자 채용설명회를 여는 것보다 투자사가 여러 포트폴리오사를 한자리에 모아 대학과 연결하는 방식이 인재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이번 박람회를 기획했다.

한편 퓨처플레이는 서울대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는 서울대 창업지원단과 'SNU BIG Scale-up'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해 교원·학생·동문 창업기업의 기술 검증부터 투자유치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이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는 농작업 자동화 로봇 기업 메타파머스와 엑스센트리에 투자했다. 엑스센트리는 이후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에 선정돼 연구개발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

퓨처플레이는 투자 이후 필요한 인재 확보와 홍보, 지식재산권(IP) 전략 등 보육 활동을 AC(액셀러레이터)로서의 핵심 기능으로 삼고 있다. VC(벤처캐피탈)와 PE(사모집합투자기구)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조직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도 보육 기능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박람회도 포트폴리오사의 인재 채용을 지원하는 보육 활동의 하나로 기획됐다. 서울대는 이러한 박람회를 정례적으로 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퓨처플레이는 포트폴리오사 채용 지원을 정례화하고 다른 대학으로도 협력을 차례로 넓혀갈 계획이다.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이번 박람회는 가장 주목받는 회사들과 최고 수준의 인재를 연결하는 자리였다"며 "우수 인재들이 대기업 대신 스타트업을 선택했을 때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강건욱 서울대 창업지원단장은 "퓨처플레이가 투자하고 검증한 기업들이라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퓨처플레이와 지속적으로 협업하면서 이번 박람회를 정기적인 행사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