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판단 실행하는 손기술 개발"…에이딘로보틱스, 국책과제 참여

"AI 판단 실행하는 손기술 개발"…에이딘로보틱스, 국책과제 참여

최태범 기자
2026.10.0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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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용 힘·촉각 센서를 개발하는 에이딘로보틱스가 산업통상부의 'K-온디바이스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술개발사업' 협동로봇 과제의 공동 연구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두산로보틱스(68,500원 ▼100 -0.15%)가 총괄하며 2030년 12월까지 진행된다. 모빌린트가 AI 반도체를,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 본체와 제어기를 개발한다. 국산 AI 반도체와 국산 협동로봇, 국산 그리퍼가 하나로 결합하는 방식이다.

에이딘로보틱스는 로봇이 물체를 직접 잡고 다루는 그리퍼 분야를 맡는다. 두 손가락 형태의 2지 그리퍼와 여러 손가락을 가진 다지 그리퍼가 개발 대상이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AI 반도체가 로봇의 두뇌라면 그 판단이 실제 사물과 만나는 접점은 로봇의 손끝"이라며 "손끝에서 힘과 접촉, 미끄러짐을 정확히 느끼지 못하면 뛰어난 AI라도 물체를 안정적으로 다루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과제에서는 원천 기술인 힘·토크 센서와 촉각 센서를 그리퍼 설계 단계부터 내장한다. 이를 통해 물체에 맞춰 스스로 힘을 조절하고 사람과 안전하게 협업하는 그리퍼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그리퍼의 안전 시험 결과는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의 국제 안전인증 대응에도 활용된다. 에이딘로보틱스는 그리퍼가 수집한 힘·촉각 데이터를 표준 포맷으로 기록·재생할 수 있는 '역·촉각 데이터 수집 SDK'도 개발해 로봇 AI 학습용 데이터 기반으로 제공한다.

개발된 그리퍼는 물류·제조 현장 실증을 거쳐 상용화된다. 에이딘로보틱스 관계자는 "협동로봇용 그리퍼 시장은 그동안 독일과 덴마크, 캐나다 등 해외 기업이 주도해 왔다"며 "이번 과제가 핵심 부품 국산화를 이뤄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에이딘로보틱스와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11월 피지컬 AI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과제를 계기로 협력 범위를 제품 개발과 상용화까지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윤행 에이딘로보틱스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 로봇의 경쟁력은 AI의 판단을 손끝에서 얼마나 정확하고 안전하게 실행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자체 감각지능 기술로 국산 AI 반도체와 국산 협동로봇에 정교한 손끝 감각을 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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