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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 기반 바이오기업 터리낙스가 모발 성장주기를 조절하는 모유두세포(Dermal Papilla Cell)에서 유래한 엑소좀을 활용해 두피·모발 관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한국공학대학교 교원창업으로 설립된 터리낙스는 엑소좀과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두피·모발 관리 제품과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두피케어 미스트 '스위시(SWISH)'를 출시했고 올해 5월 말레이시아로 첫 수출을 시작했다.
엑소좀은 세포가 내보내는 초미세 입자로 다른 세포에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특성 때문에 재생의료와 화장품 분야에서 소재로 주목받아 왔다.
터리낙스는 모낭 안쪽에서 모발의 성장과 휴지기 전환을 조절하는 모유두세포를 공략했다. 건강한 모유두세포를 배양해 얻은 엑소좀을 두피에 전달, 잠들어 있던 세포가 모낭을 새로 만들어내도록 유도한다는 설명이다.
터리낙스 관계자는 "기존 탈모 의약품은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방식이 중심이었다"며 "우리는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성분은 일절 쓰지 않았기 때문에 호르몬 작용에서 비롯되는 부작용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능 검증은 세포실험과 전임상, 인체적용시험 단계를 거쳤다. 세포실험에서 Wnt/β-catenin 신호 경로 활성화와 손상 부위 세포 수복 현상을 확인했고, 전임상에서는 모낭 속 신생 모발 형성이 조직학적으로 관찰됐다.
인체적용시험에서는 한 달 사용 후 모발 밀도가 평균 4% 증가했다. 새로 자란 모발의 성장 속도는 약 1.3배 늘었고 탈락 모발 수도 감소했다. 터리낙스는 엑소좀의 안전성을 위한 상온 보존 기술을 포함해 엑소좀 안정화·침투·대량생산 분야에서 11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윤석환 터리낙스 대표는 연세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줄기세포·재생의료 연구자이자 한국공학대 교수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뇌졸중 줄기세포 치료를 연구했고 스페바이오 연구소장과 CTO(최고기술책임자)를 지냈다.
생체친화 나노입자와 세포 전달·추적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Advanced Materials)' 표지 논문으로 선정됐다. 윤 대표는 "탈모는 아프지도, 위험하지도 않지만 약의 경우 성기능 저하라는 부작용 앞에서 대부분 망설인다"고 말했다.
그는 "효과와 부작용을 맞바꾸지 않아도 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창업의 출발점이었다"며 "남성호르몬과 관련된 성분을 쓰지 않고 모낭을 다시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모발 밀도와 탈락 모발을 넘어 성장 속도까지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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