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주주 친화경영 강화를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한다. 종합상사 계열사인GS글로벌이 첫 시작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GS글로벌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3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활용하기로 결의했다.
GS글로벌 관계자는 "전자투표를 통해 주주가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않고 전자투표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했다"며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투표제는 회사가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주명부와 주주총회 의안 등을 등록하면 주주들이 주총장까지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인터넷 전자투표 시스템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2009년 상법 개정을 통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현재 전자투표제 시행 여부는 각사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GS그룹 상장 계열사 중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것은 GS글로벌이 처음이다. GS글로벌은 GS 오너가 4세 중 가장 먼저 대표이사에 오른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이 이끄는 회사다. 허 사장은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장남이다. GS글로벌의 주요 주주는 (주)GS(50.7%), 정택근 이사(0.01%), 김경종 사외이사(0.01%) 등이다.
GS글로벌의 주요 사업은 철강금속,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 시멘트 등 산업재의 수출입 및 해외 자원 개발,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개발 사업 등이다. GS글로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80억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작년 매출액도 전년(2조5538억원)과 비교해 33% 증가한 3조3874억원을 기록했다.
GS글로벌의 전자투표제 도입 결정에 따라 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전자투표제가 확산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그룹의 주요 상장사는 ㈜GS, GS홈쇼핑, GS건설, GS리테일 등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다른 계열사들의 전자투표제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GS 그룹처럼 다음 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전자투표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올해 들어 SK그룹, 한화그룹, CJ그룹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자투표제 도입, 주주총회 분산 개최 등 대기업들의 '주주친화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