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솔루션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딥테크 트랙'에 선정됐다. 과제명은 '양자 센서용 eye-safety 대역 단일광자 검출기 에피 및 칩 제작'이다.
에피솔루션은 2024년 8월 설립된 국내 유일의 에피(Epi) 웨이퍼 파운드리 기업이다. III-V 화합물 반도체 기반의 QCL(양자폭포레이저) 및 SPAD(단일광자검출기) 등 차세대 광반도체 부품을 개발 중이다.
에피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수입에 의존하던 에피 웨이퍼를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국방·의료·산업 전반에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 광소자를 국산화·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업체에 따르면 SPAD는 단일 광자를 감지할 수 있는 장치다. 기존 센서로는 불가능한 정밀 측정과 장거리 탐지가 가능하다. 에피솔루션 관계자는 "SPAD는 양자센싱, 자율주행차, 우주항공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 기술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현재 국내에선 SPAD 제작에 필요한 InGaAs(인듐·갈륨·비소) 기반 III-V 계열 에피 웨이퍼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과제는 2028년 8월까지 총 15억원 규모의 정부 지원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에피솔루션은 이번 연구로 SPAD 에피 웨이퍼 국산화에 도전한다. 에피솔루션 관계자는 "국산화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저잡음·고감도의 칩을 제작할 것"이라며 "상용화 가능한 패키지형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쓸 수 있는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1550nm eye-safety(아이 세이프티) 대역에서 동작하는 SPAD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SPAD는 기존 905nm 대역 실리콘 기반 검출기에 비해 안전성이 높고 장거리 탐지도 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방과 보안은 물론 자율주행, 로봇, 드론, 우주항공 등의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업체 측은 "국내에서 SPAD용 III-V 에피 웨이퍼를 본격적으로 연구·개발할 수 있는 기업은 에피솔루션이 유일하다"면서 "이 같은 점이 이번 선정의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에피솔루션은 글로벌 기업인 레이저 컴포넌트와 SPAD 설계 및 에피 시제품 제작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나노기술원 및 한국광기술원 등과 협력, R&D(연구·개발) 역량을 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