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월드몰(이하 롯데타워·몰)이 외국인 관광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떠올랐다. 외국인들의 관광패턴이 명동·경복궁·북촌 등 전통적인 서울 관광지 중심이었던 만큼 의미 있는 변화라는 게 업계 안팎의 분위기다. 가장 높은 빌딩이라는 상징성에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저조하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는 평가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타운 잠실(백화점·에비뉴엘·롯데월드몰)의 외국인 고객매출이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올해 1~10월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외국인 방문객은 전년 대비 9%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쇼핑과 관광, 문화예술, 숙박이 한 공간에 모인 복합관광지로서 경쟁력이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관광패스로 시내 주요 관광지 입장은 물론 교통·공연·쇼핑·할인 등의 혜택을 통합제공하는 '디스커버서울패스'(이하 서울패스)가 이런 흐름을 바꿨다는 게 롯데 측의 분석이다.
롯데물산은 지난 8월부터 서울패스와 롯데타워·몰의 제휴를 맺었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만 한정됐던 기존 서울패스 혜택이 롯데타워·몰 전체로 확장된 것이다. 이 조치로 서울스카이의 외국인 이용객은 전월 대비 약 75% 증가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30% 할인 △롯데뮤지엄 무료입장 △에비뉴엘 바 이용권 등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가 포함되면서 체감혜택이 커진 영향이다.
지난 8~10월 3개월간 서울패스를 구매해 롯데타워·몰을 방문한 외국인은 약 2000명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패스 전체 구매객 1만4000여명 중 약 15%가 잠실까지 이동했다는 얘기다. 국적분포도 미국·일본·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으로 점차 다변화한다. 특히 롯데뮤지엄은 글로벌 아트페어 '키아프·프리즈' 기간과 맞물려 패스시행 첫달 대비 4배 증가한 외국인 방문객을 기록했다. 단순 쇼핑의 중심지를 넘어 문화예술까지 아우르는 복합콘텐츠가 시너지를 낸 결과인 셈이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되는 고객문의 중 외국인 고객의 비중이 지난달 기준 15%에 달할 정도로 롯데타워·몰에 대한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지자 롯데물산은 최근 타워·몰 홈페이지에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우선 지난 9월부터 홈페이지에 외국인 관광객만을 위한 '투어리스트 가이드'(Tourist Guide) 메뉴를 신설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총 3개 국어로 롯데타워·몰 관광코스를 소개 중이다. 구체적으로 '캐주얼'과 '럭셔리'의 매력을 모두 갖춘 타워·몰의 강점을 살려 2가지 테마의 코스를 짰다. 아울러 내외국인 방문객 모두 가장 기대하는 행사인 '크리스마스' 역시 한국어 포함 총 4개 국어로 별도 안내페이지를 제작·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