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이 한국자동차기자협회(이하 협회)가 선정하는 '2026 대한민국 올해의 차(K-COTY)'에 올랐다.
협회는 26일 K-COTY 최종 심사 결과 아이오닉 9이 종합 만족도 82.30점(100점 만점)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올해의 차뿐만 아니라 올해의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올해의 EV(전기차)에도 선정됐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기반의 플래그십(최상위)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은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 공간과 110.3㎾h(킬로와트아워) 대용량 배터리를 바탕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532㎞(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6·7인승 구성과 다양한 릴렉션 시트,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상품성을 강화해 전동화 대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일 경기 화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K-COTY 최종 심사에서는 기아와 랜드로버, 르노, 메르세데스-벤츠, 볼보, BMW, 아우디, KG모빌리티, 푸조, 현대차 등 10개 브랜드 18개 차종이 경합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의 특성과 소비자의 구매 의도 관점에서 △외부 디자인 △인테리어·감성 품질 △계기 조작 편의성 △핸들링·주행 감성 △가속 성능 △NVH(소음·진동) 성능 △고속 안정성·제동 성능 △안전·편의 장비 △연비·유지 관리 △차량 가격·구매 의향 등 10개의 평가 지표가 활용됐다.
올해의 수입차 부문에는 종합 만족도 70.07점(100점 만점)을 기록한 르노의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이 선정됐다. 세닉 E-Tech는 전기차 전용 AmpR 미디움 플랫폼을 기반으로 160kW(킬로와트) 전기모터와 87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460㎞를 주행할 수 있고 안전 기술과 30가지 첨단주행보조기능(ADAS)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올해의 유틸리티는 기아 PV5가 차지했다. PBV(목적기반차량) 전용 전동화 플랫폼(E-GMP.S) 기반의 중형 PBV인 PV5는 패신저와 카고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비즈니스와 레저 등 고객 목적에 맞춘 맞춤형 모빌리티(이동수단)를 구현했다. 71.2kWh 배터리 기준 최대 377㎞(카고 롱레인지) 주행이 가능하며, 카고 모델은 최대 4420ℓ(리터) 적재 공간을 확보해 뛰어난 실용성을 갖췄다. 향후 캠퍼·특장 모델 등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PBV 전동화 시장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의 디자인 부문에는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가 선정됐다.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8년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인 풀체인지 모델로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최초 적용했다. 푸조 특유의 '펠린 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패스트백 스타일과 '파노라믹 i-콕핏'이 강렬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48V(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도심 주행 시 높은 전기모드 비율과 복합연비 14.6㎞/ℓ를 구현해 효율성까지 갖췄다. 감각적인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모델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의 퍼포먼스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AMG GT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F1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P3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 816마력, 최대 토크 1420Nm(뉴턴미터)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제로백)까지 2.8초만에 도달하는 압도적 성능을 구현했다. AMG 고성능 배터리와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첨단 주행 기술을 통해 트랙과 일상 모두에서 탁월한 역동성을 제공하면서 고성능 스포츠카의 한계를 확장한 플래그십 모델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올해의 이노베이션 부문에는 기아 PV5 첨단 솔루션이 선정됐다. 기아는 포티투닷과 공동 개발한 차량 관제 솔루션 '플레오스 플릿'을 통해 별도 단말기 없이 실시간 차량 데이터 기반의 모니터링·원격제어 서비스를 구현,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있다. 또 PBV 전용 전동화 플랫폼(E-GMP.S)을 최초 적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맞춤형 비즈니스 모빌리티 환경을 구축했다. 모듈화 기반의 유연한 확장성과 최적화된 공간 설계로 PBV 시장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정치연 올해의 차 선정위원장은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고속주회로 △조향성능로 △K-CITY(자율주행 실험도시) △특수내구로 등 주요 시험로를 활용해 실차 평가를 진행하는 등 철저한 심사와 검증의 과정을 거쳐 수상 차량을 선정했다"며 "치열한 경쟁을 뚫고 각 부문별 최고의 자리에 오른 브랜드에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