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전자부품 기업들이 CDP(Carbon Disclosure Project,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삼성전기는 CDP 한국위원회가 주최한 'CDP 코리아 어워드'에서 기후변화 부문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클럽'에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다인 누적 8회 기록이다.
CDP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노력 등을 평가해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글로벌 비영리 기관이다. CDP 평가 결과는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JSI), FTSE4Good 지수와 함께 신뢰도 높은 지속가능경영 평가지표로 꼽힌다.
이번 CDP 기후변화 부문 평가는 전 세계 2만2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검증, 감축 목표 등 16개 항목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삼성전기는 2050 탄소중립 계획의 단계적 이행과 협의체 운영,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통한 기후변화 이슈 정기 보고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기는 수자원 부문에서도 우수상을 수상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용수 절감과 재이용 시설을 확대해 수원시 한 달 급수량 기준 약 1100만톤(t)의 용수를 재이용한 점을 인정받았다.
LG이노텍은 IT(정보기술) 부문 상위 2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LG이노텍은 7연 연속 CDP 기후변화 대응 부문 우수기업에 선정됐다.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는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산업별 상위 기업에 수여되는 상이다.
LG이노텍은 2022년 '2040 탄소중립'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왔다. PPA(직접전력구매)와 VPPA(가상전력구매계약)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고,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등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60% 이상인 650GWh(기가와트시)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이는 4인 가구 기준(월 평균 전력 소비량 약 400kWh)으로 약 13만5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LG이노텍은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도 3년 연속 '리더십 A 등급'을 획득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IT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 온실가스 감축 및 관리 노력과 기후변화 대응 시나리오 고도화 등을 인정받아 10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평가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53%, 2040년까지 67% 감축하는 중장기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설비 운영을 최적화해 전사 전력 사용량 절감을 시행 중이다. 재생에너지 전환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CDP 물 경영 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인 '리더십 A'를 획득했다. 2030년까지 용수 재이용률 87%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고 수자원 데이터와 관리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