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LG 이사회 의장서 물러나…신임 의장에 박종수 교수

김남이 기자
2026.03.26 11:59
구광모 LG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남산리더십센터에서 주요 계열사 사장단 40여 명이 참석한 사장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새 의장은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제64기 정기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고 박종수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LG 대표를 맡고 있는 구 회장은 8년 만에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놨다.

박 신임 의장은 2022년 국내 최대 조세 전문 학회인 한국세무학회의 회장을 역임하는 등 회계·세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인정받고 있다. 2023년 ㈜LG 사외이사로 합류해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LG 그룹은 올해부터 주요 상장사 이사회 의장직을 사내이사가 아닌 사외이사(독립이사)에게 맡기는 체제로 전면 전환하기로 했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 기능을 더욱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박종수 고려대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사진제공=LG

㈜LG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 11개 상장사가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이 중 여성 이사회의장은 3명(LG전자, LG이노텍, LG화학)으로 이사회의 다양성도 높였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LG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로 명칭 변경, 감사위원 선·해임시 의결권 제한 강화,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 상향 등) △신규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김환수 전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와 함께 ㈜LG는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1주당 2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LG는 지난해 9월 처음으로 중간배당(주당 1000원)을 실시한 바 있다.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간 주당 배당금은 전년도와 같은 금액(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으로 유지하며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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