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탈탄소 전환 박차..광양제철소 대형 전기로 준공

김지현 기자
2026.06.17 14:00

(종합)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경 /사진=뉴스1

포스코가 탄소저감 강재 생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글로벌 고객사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

포스코는 17일 전남 광양에 연산 250만톤 규모의 대형 전기로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권향엽 국회의원,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박성현 광양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포스코는 2024년 2월 전기로 신설 공사에 착수했다. 이번에 준공한 전기로는 단일 설비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연인원 27만명의 공사 인력과 약 6000억원의 투자비가 투입됐다.

철광석과 석탄(코크스)을 고로에 투입해 쇳물을 생산한 뒤 전로에서 정련하는 고로-전로 방식은 고품질 철강의 대량 생산이 가능하지만 탄소 배출량이 많다. 반면 전기로는 스크랩(고철)을 재활용해 고로 대비 최대 약 75% 탄소 감축 효과가 있다.

포스코는 전기로 생산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한 '합탕 기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는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혼합해 정련하는 기술로, 기존 고로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면서도 고급강 생산이 가능하다. 포스코는 주원료인 스크랩의 선별, 분류와 정련 과정에서의 성분 정밀 제어 등 핵심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2030년까지 자동차강판과 전기강판을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전기로 고급강을 '8대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연구·생산·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특화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로 함수소가스 취입, 상저취전로, 탄소감축 원료 기술 등 기존 생산 체제에서 탄소감축에 기여하는 브릿지 기술 개발도 병행해 나간다.

최근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4기 배출권거래제 등 국내 탄소 감축 요구가 강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화되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환원제철인 '하이렉스(HyREX)'를 통한 탈탄소 생산 체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설 전기로는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탄소저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는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이날 포스코그룹의 산업가스 전문회사인 포스코에어솔루션도 광양제철소 동호안 부지에서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에어솔루션은 포스코의 산소공장에서 추출된 희귀가스를 주원료로해 이를 고순도화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된 공장은 연산 13만 노말 입방미터(Nm³)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내 반도체 시장 전체 희귀가스 수요의 약 52%를 자급할 수 있다. 포스코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추출한 원료가스를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제논(Xe), 크립톤(Kr), 네온(Ne)을 생산한다. 이들 희귀가스는 반도체 노광·식각 공정을 비롯해 우주항공, 의료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는 글로벌 고객사의 저탄소 강재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또 글로벌 소재 공급망 불안정이 심화하는 가운데 반도체와 우주항공 등 국가 미래를 좌우할 첨단 산업의 필수 소재를 우리 기술로 직접 생산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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