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애플 다 뛰어넘었다...'반도체 황제' 삼성, 2Q 영업이익 '89.4조'

김남이 기자, 박종진 기자, 김아영 기자, 최지은 기자
2026.07.07 08:30

(상보)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신기록' 전년 대비 19배 증가...엔비디아 82조 영업익 뛰어넘어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 모습. /사진=뉴시스 /사진=조성우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또 한 번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엔비디아를 넘어서며 글로벌 민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배, 영업이익은 19.1배 증가했다. 직전 1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56.2% 늘었다.

증권가가 예상한 영업이익 전망치(약 85조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52.3%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46조6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배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글로벌 기업 중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분기(2026년 2~4월) 기준 엔비디아가 기록한 영업이익 535억3600만달러(약 82조원)을 넘어섰다. 구글(396억9600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83억9800만달러), 애플(358억8500만달러)보다도 많다.

2분기 실적에는 특별성과급 지급에 따른 충당금이 반영됐다. 이를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106조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성과급 제도 도입에 합의했다.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D램·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HBM(고대역폭메모리) 공급 확대 등이 수익성을 끌어 올렸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사업부도 가동률 상승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상승은 AI 인프라 투자가 메모리 수요 구조를 바꾸고 있는 데서 비롯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수요와 클라우드 기업들의 장기 공급계약을 배경으로 2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 대비 58~6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도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호실적을 입증했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분기(3~5월) 매출이 전분기 대비 67% 늘어났다고 밝혔다. D램 출하량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D램 판매가격이 전분기 대비 60% 이상 뛰며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 삼성전자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TV·가전·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경험)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VD(영상디스플레이)와 DA(생활가전)사업부도 적자를 면하는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 삼성전자(00593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10.3% 폭증한 규모다. 같은 기간 매출은 171조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29.3% 성장했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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