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테크 기업 보네코시스템즈(대표 문유정)가 국산 밀에 미네랄 복합 포뮬라를 적용한 시험에서 목표 미네랄 함량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한경국립대학교 김태완 교수(유성영 박사 연구팀)와 공동으로 지난 5월부터 밀 생육 과정에 미네랄 복합 포뮬라 'BE-FD1'과 'BE-FIS2'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확 시료는 한국세라믹기술원에서 습식 분석과 기기 분석을 거쳤다.
ICP-OES(유도결합플라즈마 분광분석기)·ICP-MS(유도결합플라즈마 질량분석기)를 기반으로 칼슘(Ca), 마그네슘(Mg), 아연(Zn), 크롬(Cr), 바나듐(V), 규소(Si), 셀레늄(Se) 함량을 정량했다.
분석 결과 BE-FIS2 적용 밀에서는 셀레늄이 1.32㎎/㎏, BE-FD1 적용 밀에서는 아연이 89.4㎎/㎏ 검출됐다. 100g 기준으로 환산해 농촌진흥청 국가표준식품성분 DB(데이터베이스)의 대표 국산 밀인 금강밀 참고값과 비교하면 셀레늄은 약 35.8배, 아연은 최대 5.9배 수준이다.
다만 이 배수는 같은 시험에서 재배한 무처리 대조군과의 비교가 아니라 국가 DB의 금강밀 참고값과 단순 환산해 비교한 값이다. 품종과 재배지, 토양, 수확 시기 등이 다를 수 있어 증가율이나 처리 효과의 크기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회사 측은 공식 국산 밀 참고값과 비교해 자사 밀 시료의 미네랄 프로파일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점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BE-FD1은 보네코시스템즈가 미네랄 내재화 농산물 기술로 PCT(국제특허) 출원을 마친 포뮬라다. 지난 6월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실린 논문에도 수록됐다. 다만 해당 논문은 이 포뮬라로 재배한 무청 추출물을 당뇨 유도 마우스 모델에서 탐색한 전임상 연구로, 동물실험 결과를 인체의 질병 예방·치료 효과나 밀 섭취 효능으로 직접 연결할 수는 없다.
문유정 보네코시스템즈 대표는 "이번 결과는 당사의 미네랄 설계 기술이 엽채류 한 품목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주곡 작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첫 정량 근거"라며 "수확 후 영양소를 섞는 방식이 아니라 재배 과정에서 작물의 미네랄 구성을 설계하는 곡물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다음 단계로 동일 품종·수확 시기의 무처리 대조군을 포함한 반복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제분·제빵·제면 과정의 미네랄 잔존율과 생체접근성, 안전성 등도 함께 검토해 국산 밀의 고부가가치화와 바이오포티피케이션 곡물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