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 국제 SSCI 학술지 게재

김도균 기자
2026.07.23 09:10
사회성과인센티브(SPC)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게재된 SSCI 등재 국제 학술지인 '계산 및 수리 조직 이론'(Computational and Mathematical Organization Theory) 표지./사진제공=사회적가치연구

사회적가치연구원(CSES)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제안한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연구가 사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SSCI)에 게재됐다고 23일 밝혔다.

SPC는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적 가치를 화폐 가치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사회성과 기반 보상 제도다. 이는 최 회장이 2013년 다보스 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방안으로 제안한 개념이다.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시장 메커니즘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는 취지다.

SK가 설립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2015년부터 SPC 사업을 운영하며 사회성과를 측정하고 성과에 비례한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김상준 교수의 논문은 조직 시뮬레이션 분야 SSCI 등재 국제 학술지인 '계산 및 수리 조직 이론'(Computational and Mathematical Organization Theory)에 게재됐다.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제공한 SPC 데이터를 활용해 수행됐으며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 성과'와 '경제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먼저 SPC 참여 사회적기업 23개사를 심층 인터뷰해 기업의 특성과 의사결정 방식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을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조직 △사회성과 중심 조직 △경제성과 중심 조직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모두 갖춘 이상적 혼합 조직 등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이후 유형별로 1000개씩 총 4000개의 가상기업(Agent)을 만들어 실제 기업처럼 의사결정을 반복하도록 설정했다. 또 SPC가 지급되는 상황을 가정해 7년간 사회적기업의 행동 변화와 성과를 시뮬레이션했다.

분석 결과 SPC는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SPC를 받은 기업은 먼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가 높아지고 이에 따라 사회성과가 향상됐다. 향상된 사회성과는 다시 추가적인 SPC 보상으로 이어져 기업의 자원을 확대했다. 확보된 자원은 다시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높이는 데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특히 사회성과와 경제성과가 모두 낮은 초기 단계의 기업에서 가장 큰 효과가 나타났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이사는 "SPC가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와 경제성과를 함께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점을 국제학술연구를 통해 확인한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SPC 제도화 논의의 중요한 정책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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