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와 '55년 동행' LS MnM…핵심광물 1000톤→60만톤 확대

박한나 기자
2026.08.30 08:00
LS MnM과 칠레의 55년 동행 현황./그래픽=김지영

1971년 동광석 원광 1000톤으로 시작한 LS MnM과 칠레의 인연이 55년만에 연간 60만톤의 동정광을 거래하는 광물 파트너십으로 성장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최근 양국 합작법인 PRM을 한·칠레 경제협력의 대표 모범 사례로 꼽으면서 LS MnM의 칠레산 원료 조달과 금속 회수 사업 확대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LS MnM과 칠레 국영 구리기업 코델코가 설립한 합작법인 PRM을 양국 경제협력의 대표 성공 사례로 언급했다. 양국이 광물자원 분야에서 접점을 넓히는 가운데 민간 기업이 다져 장기 협력 모델이 주목받은 것이다.

PRM은 LS MnM의 제련 기술과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원료 경쟁력을 결합한 합작법인이다. LS MnM과 코델코는 2014년 총 9600만달러를 투자해 귀금속 회수기업 PRM을 설립했다. 지분율은 LS MnM 66%, 코델코 34%다. 칠레 안토파가스타주 메히요네스에 공장을 세워 2016년부터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PRM의 경쟁력은 구리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에서 고부가 금속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코델코 동제련소에서 공급받은 '아노드 슬라임'을 가공해 금·은 등 고순도 귀금속뿐 아니라 셀레늄·백금·팔라듐 등 희소금속을 생산한다. 코델코는 광업 부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LS MnM은 온산제련소 운영을 통해 축적한 귀금속 제련·정련 기술을 활용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신규 원료를 도입하고 비스무트·안티모니 등 추가 금속 회수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는 LS MnM이 50년 넘게 칠레와 쌓아온 파트너십의 결실이다. 양측의 인연은 1971년 동광석 원광 1000톤을 처음 도입하며 시작됐다. 현재 LS MnM이 수입하는 동정광 약 160만톤 중 칠레산 비중은 40%대로 연간 약 60만톤에 이른다. 거래금액도지난해 약 2조6300억원에서 올해 약 4조181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협력의 밑바탕에는 경영진이 수십년간 구축해온 현지 네트워크가 자리하고 있다. 구자홍·구자열 전 LS그룹 회장은 칠레에서 열리는 'CESCO 위크'에 참석하고 현지 광산을 찾으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고(故) 구자명 전 LS MnM 회장은 2009년부터 주한 칠레 명예영사로 활동했으며 2010년 칠레 대지진 당시 성금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구동휘 LS MnM 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구 회장은 최근 한·칠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칠레 정부·기업 관계자들과 교류했다. 구 대표 역시 매년 CESCO 행사에 참석하고 PRM과 현지 광산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한·칠레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국내 기업을 대표해 환영사를 맡았다.

올해 정부 간 제도적 협력 채널이 강화된 점도 LS MnM의 칠레산 원료 조달 안정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국은 광물자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차관급으로 운영하던 광물자원 파트너십 공동위원회를 장관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개별 계약에 의존하던 동정광 원료 수급에 국가 간 제도적 뒷받침이 더해진 것이다. PRM이 정상외교 현장에서 민간 대표 협력모델로 거론된 점도 향후 다른 국가와의 협력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LS MnM 관계자는 "칠레는 LS MnM 가치창출의 출발점을 함께하는 소중한 파트너 국가인 만큼 지속적인 신뢰와 우호의 파트너십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