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국가 장학금 끊긴 여주대에 70억 전액 보전

강주헌 기자
2026.09.03 08:48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우오현 SM그룹 회장. /사진제공=SM그룹

SM그룹이 2027학년도 여주대학교 신입생의 국가장학금을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정부의 지원 제한 대학 지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기부 규모는 7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SM그룹은 우오현 회장이 여주대 2027학년도 신입생 대상 국가장학금을 충당하기 위해 장학금을 기부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25일 여주대를 포함한 전국 20개 대학을 국가장학금·학자금 대출 지원 제한 대학으로 지정했다.

여주대를 운영하는 동신교육재단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우 회장은 학부모와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장학금 전액 보전이라는 선제 조치로 진학 과정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다.

SM그룹은 2021년 11월 재정난에 빠진 여주대를 인수한 뒤 투자를 이어왔다. 우 회장은 재단 이사장 취임과 함께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10억원 안팎의 미래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했고 2024년 12월에는 강의실과 기숙사 등 시설 개보수에 65억원을 투입했다. 2024년 11월과 올해 3월에는 대학발전기금으로 각각 33억원과 23억원을 기탁했다. 이번 장학금 보전까지 더하면 우 회장과 SM그룹의 여주대 누적 기부액은 210억원을 넘어선다. 이에 힘입어 여주대의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인수 당시 60%대 후반에서 올해 93%까지 올랐다.

우 회장은 교육사업 외에도 ubc울산방송을 통해 울산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울산시에 500억원을 기탁하기로 했고, 필의료재단 등 공익 의료·복지사업에 3200억원을 내놓기도 했다.

SM그룹 관계자는 "인구 감소로 인한 여주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욱 여주대 총장은 "진학 선택에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등록금인 만큼 국가장학금 지원과 같은 혜택이 막히면 신입생 모집과 학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SM그룹의 기부를 디딤돌 삼아 진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의 가정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대는 교육부 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신입생 충원율 등이 정상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해운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학과 신설 등 SM그룹과의 산학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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