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6 미국 대형 유통망 진출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국내 소비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뷰티·퍼스널케어·웰니스 분야 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자회사 샘스클럽의 입점 전략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샘스클럽은 월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으로, 지난해 매출 930억달러를 기록한 미국 업계 2위 업체다.
케이티 휘트마이어 샘스클럽 뷰티·헬스케어·유아용품 구매총괄은 미국 소비재 시장의 최신 동향과 상품 평가 기준, 입점 이후 재고·공급망 관리 방안 등을 소개했다. 휘트마이어 총괄은 "미국 대형 유통사 입점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바이어의 상품 평가 기준을 이해하고 최초 발주 이후 재고와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재주문으로 연결하는 역량이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도 공유됐다. 발렌라이프와 파워플레이어, 부스터스 등 3개 기업은 현지 유통 채널 선정과 입점 준비, 제품 출시 이후 마케팅 전략 등을 발표했다. 파워플레이어와 부스터스는 각각 스킨케어 브랜드 '온그리디언츠'와 '이퀄베리'를 운영하고 있다.
최가희 발렌라이프 대표는 "국내 유통 채널 순위와 재발주 이력은 미국 바이어가 그대로 읽을 수 있는 실적 증빙"이라며 "입점 전 소셜미디어(SNS) 반응과 국내 판매 데이터로 수요를 입증하고 미국 규제와 현지 가격대에 맞춘 제품 구성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철 한국무역협회 해외마케팅본부장은 "미국은 K소비재의 주요 수출 시장이지만 대형 유통망은 입점 기준이 까다롭고 높은 운영 역량을 요구해 개별 기업이 진입하기 쉽지 않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 기업들이 미국 바이어의 시각을 이해하고 현지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