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점유율 1위 지켰다… "집에서 절반이 카스 마셔"

박미주 기자
2021.03.03 15:25

지난해 오비맥주가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켰다. 2012년부터 9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테라에 소주 참이슬·진로를 섞어 마시는 '테슬라' '테진아' 유행에 힘입어 치고 올라왔으나 순위엔 변동이 생기지 않았다.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 오비맥주가 50% 내외로 1위

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결과 발포주 제외 판매량 기준 오비맥주 점유율은 52.7%로 1위였다.하이트진로점유율 26.7%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전년 대비 오비맥주는 1.7%p(포인트) 낮아졌고 하이트진로는 4.6%p 높아졌다. 3위는롯데칠성음료로 점유율이 5.1%다. 전년 대비 0.1%p 올랐다.

발포주를 포함한 지난해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도 오비맥주가 49.5%로 1위였다. 2019년 점유율 48.8% 대비 0.7%p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32.9%로 전년보다 2.1%p 높아졌다. 롯데칠성음료는 4.4%로 전년보다 0.1%p 올랐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발포주 제외시 2위 업체 대비 2배가량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는데, 코로나19로 커진 가정용 시장에서 이 같은 성적을 낸 것은 고무적"이라며 "가정용 시장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경향이 크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를 더 잘 드러내기 때문에 이런 선호도가 외식유흥 시장에서도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통상 가정용과 유흥용 맥주 판매량이 5대 5였는데 코로나19로 지난해엔 7대 3으로 가정용 맥주 판매량 비중이 커졌을 것이란 게 업계 추정이다.

오비맥주는 또 발포주는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이고 가격도 맥주 대비 절반 정도라 발포주 제외시 점유율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테슬라' 열풍 하이트진로 "유흥용 시장 포함시 점유율 높아질 것"
마트에 진열된 맥주 모습/사진= 이동훈 기자

반면 하이트진로는 맥주 점유율 산정 때 발포주를 포함시키는 게 정확한 수치라고 보고 있다. 소비자들이 발포주를 맥주로 인식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발포주 포함시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 격차는 줄어든다. 가정용 맥주 시장 점유율은 유흥용 시장 매출이 빠진 통계라 전체를 보여주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테슬라가 외식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터라 유흥용 시장 규모를 포함하면 하이트진로 점유율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수도권 주요 상권 내 유흥용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경쟁사를 넘어서기도 해 유흥용 시장을 포함하면 실제 하이트진로 점유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 완화 이후엔 매출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맥주회사들은 올해 규모가 커진 가정용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매출 비중이 늘어난 가정용 시장의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도 "유흥용 시장이 활력을 얻기 전까지 가정용 시장이 중요할 것"이라며 "국산 쌀로 만든 신제품 '한맥'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으로 맥주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맥주 점유율을 7%까지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클라우드 생드래프트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수제맥주 생산으로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