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 러시 멈췄나"...쿠팡 이용자 2800만명대 회복

유엄식 기자
2026.03.19 10:08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
5만원 쿠폰 이용자 늘고, 2차 피해 우려 낮단 인식 확산

서울 시내 한 쿠팡 물류센터에 주차된 배송차량. 2025.12.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1위 쿠팡 이용자 수가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쿠팡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2828만19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1일~15일 이용자 수(2908만952명)보다 2.8% 적은 수준이다.

쿠팡 WAU는 정보유출 사태 이후 '탈팡'(유료 회원 탈퇴) 현상이 확산하면서 2600만명대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1월 15일 쿠팡이 고객 1인당 5만원 상당의 구매 이용권을 지급한 뒤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지난달 정부 합동조사단 발표에서 유출된 정보가 다크웹 활용 등 2차 피해로 이어진 정황을 발견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알려진 것도 이용자 수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악화한 쿠팡은 무료 배송 기준을 변경했다. 그동안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지 않은 일반 회원도 할인 전 상품 구매액이 1만9800원 이상이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다음 달 중순부터 최종 결제액이 1만9800원이 넘어야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직매입 상품이 아닌 경우 로켓그로스 판매자가 상품 가격과 할인율을 직접 정해 결제액 1만9800원 이하 제품도 무료 배송하는 사례가 늘어난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쿠팡 관계자는 "일반 회원 배송 서비스 기준을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동등한 수준으로 조정한 것"이라며 "와우 회원은 제품 가격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서 국회증언감정법의 위증 혐의를 받는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02.06. hwang@newsis.com /사진=황준선

쿠팡 이용자가 회복되자 한동안 하락세였던 주가도 회복세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가는 19일(한국시간) 장 종료 기준 20.09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1개월 전보다 16% 이상 오른 수준이다.

쿠팡은 이번 정보유출 논란 과정에서 정치권에서 제기된 새벽배송 근로자 과로 문제에 대해서도 예전보다 전향적인 관점에서 소통에 나섰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대표는 염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부터 20일 새벽까지 경기 성남 인근 쿠팡 캠프를 찾아 새벽배송 택배 업무를 체험할 예정이다. 로저스 대표는 이번 일정에 앞서 지난 12일 저녁 쿠팡 캠프를 찾아 예행연습 성격의 점검을 진행했다. 그는 이날 약 5시간 동안 소형 화물 400여개를 배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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