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억지 민원에 잃어버린 1년"...해외 진출·M&A 공격 행보 예고

차현아 기자
2026.03.31 14:53

(종합) 31일 주주총회서 '선순환 구조' 강조…글로벌 B2B 소스 사업 확대
제조·푸드테크 기업 M&A 물색…신사업으로 주방 솔루션·급식 추진
"지난해 억지 민원으로 고통…유튜브로 한식 홍보 나설 것"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사진제공=더본코리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자신에게만 의존하지 않는 경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K-푸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백 대표는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백종원이 없어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며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백 대표가 구상하는 '선순환 구조'는 해외 사업과 국내 신사업에서 발생한 수익을 국내 가맹점에 재투자하고 이를 통해 활성화된 가맹점 수익을 다시 R&D(연구개발)에 투입해 신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델이다.

그 일환으로 백 대표는 해외 진출과 M&A(인수·합병)을 공격적으로 펼치겠다고도 강조했다. 백 대표는 "글로벌 B2B(기업간거래) 소스를 기반으로 미주, 동남, 유럽 등지의 기업과 사업 교류를 하고 있으며 해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는 경쟁력 있는 핵심 브랜드 1∼2개를 새로운 해외 거점에 전략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접 해외에 진출해 매장을 여는 방식보다는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MF) 방식이나 현지 한식당에 B2B 전용 소스를 공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31일 서울 서초구 더본코리아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3.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호윤 기자

국내 신사업을 위한 전략인 M&A의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백 대표는 "소스 등 제조시설 보유 기업, 자체 브랜드를 가진 외식업체, 주방 자동화 솔루션을 보유한 푸드테크 업체 등을 주요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며 더본코리아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에 주방 솔루션 B2B 플랫폼 사업과 급식 사업, 유통 상품 다각화를 추진하며 브랜드 통합 멤버십과 AI(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통한 시장 차별화에도 나선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던 지역 상권 활성화 관련 축제 사업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백 대표는 "인구 감소로 내수 시장은 한계가 있다"며 "지역 먹거리를 관광자원으로 만들어 관광객 유입을 늘리고 국내 시장을 키우자는 취지로, 지역 상권을 위한 일이면서도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도 필요한 일"이라고 했다.

이날 백 대표는 억지 민원과 고소고발에 시달려왔던 지난해를 "잃어버린 1년"이라며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백 대표는 "사이버레카 등 이상한 단체의 공격을 받으면서 의기소침해지기도 했다"며 "현재 거의 모든 의혹이 무혐의로 나오면서 이제야 기업활동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백 대표는 조만간 유튜브 활동은 재개하겠다며 "(유튜브를 통해) 해외에 한식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송 출연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위해 필요한 경우 (출연을) 고려는 해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백 대표는 "제가 없어도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면서도 "아직 많은 분들이 제가 열심히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만큼 당분간 해외에서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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