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발전포럼, '국내외 규제환경의 진단과 시사점' 발표..."의원입법 94% 규제심사 '패싱'"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3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가결되고 있다. 2026.03.31. kgb@newsis.com /사진=김금보](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3117085362540_1.jpg)
"시멘트산업은 폐기물 재활용, 온실가스 감축, 건설 기초소재 공급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순환경제 핵심 인프라임에도 일부 규제는 환경보전이란 취지를 넘어 재활용 확대와 온실가스 감축, 원가경쟁력 확보를 저해하는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시멘트업계를 비롯해 제조업계가 불필요한 규제에 가로막혀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의원입법'이 규제심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불필요한 규제를 과도하게 양산한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의철 한국시멘트협회 상무는 3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국내외 규제환경의 진단과 시사점'을 주제로 열린 '제84회 한국산업발전포럼(KIAF)'에서 "제조업 전반이 과도한 규제와 느린 제도 개선으로 경쟁력이 제약되고 있고, 시멘트산업이 그 대표적 사례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선 혼합재 사용 확대 등 현실적인 감축수단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KS 기준 및 염화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며 "과도한 형식과 절차 중심 규제를 완화하고 실제 위험성에 기반한 합리적 규제로 전환하는 한편, 부처 간 중복과 충돌 규제 정비와 현장 실증을 반영한 상시 규제개선 체계 구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양준석 가톨릭대 교수는 '주요국 규제환경 비교와 입법·정책적 과제' 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전체 입법 중 규제심사가 적용되는 경우는 약 6%이며, 나머지 94%에 달하는 의원입법은 규제심사 없이 통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정보규제청을 중심으로 주요 규제에 대한 비용편익분석을 의무화하고, 편익이 비용보다 큰 경우에만 규제를 채택하는 원칙을 적용한다"며 "영국도 독립적 전문기구인 규제정책위원회에서 기업 부담 감축과 규제품질 개선을 상시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평가를 인용하며 "한국은 기업효율성(44위) 비즈니스 법(50위) 노동시장(53위)에 머물고 있어 제도 외형과 실제 기업 체감도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한국경영자총협회 규제개혁팀장은 "기술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낡은 규제, 포지티브 규제 방식으로 유니콘 기업의 탄생과 성장이 어렵다"며 "기업규모별 증가하는 규제와 중소기업 중심 지원제도로 인해 국내 기업들은 몸집을 더 키우지 않으려는 피터팬 증후군마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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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산업발전포럼 회장은 "최근 입법 규제가 많이 도입되면서 우리 경제는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력이 감소하고 1인당 소득 3만달러 12년간 정체, 유니콘 기업수의 상대적 부족, 청년실업율 증가, 출산율 저하 등 다양한 병리 현상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포풀리즘적 규제 도입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면서 "의원입법도 반드시 규제영향평가를 거치도록 하는 한편 심사절차가 엄격한 정부 입법을 회피하기 위해 의원입법을 이용하는 공무원엔 불이익 처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