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운영사인 신세계사이먼이 국내 아울렛 시장 새판짜기에 나선다. 2017년 이후 10년 만에 신규 출점을 추진하고, 국내 매출(거래액) 1위 점포인 여주점을 글로벌 3대 점포로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시한 '프리미엄 아울렛 2.0' 전략이 가시화되고 있다.
30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이달 초 대구 안심뉴타운 상업지역에 신규 아울렛 점포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4만1134㎡(약 1만2464평) 규모에 영업면적 4만29000㎡ 아울렛 건물과 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와 공사 기간을 고려하면 이르면 2028년 하반기부터 영업할 전망이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6호점인 대구점은 2017년 시흥점에 이어 10년 만에 신규 출점하는 점포로, 국내 최초로 광역시권에 조성하게 된다. 앞서 구축한 점포가 대부분 도시 외곽 지역에 위치한 '교외형'이었다면 대구점은 대구 안심신도시 중심 상권에 조성한 '도심형 프리미엄 아울렛' 형태로 차별화했다.
신세계사이먼 관계자는 "대구점은 도시철도와 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고, 광역 교통망을 통해 대구·경북권은 물론 충청권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핵심 입지"라며 "랜드마크 쇼핑·관광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올리브영, 다이소, 무신사 등 인기 데일리 브랜드까지 동시에 입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점을 열면 신세계사이먼은 제주점을 제외하고 국내에 영업면적 1만평 이상 대형 아울렛 점포를 5곳 운영하게 된다. 이천·기흥·파주·동부산·김해·의왕 등 6개점을 운영하는 롯데, 김포·남양주·송도·대전 등에 이어 경산까지 5개점을 운영하게 될 현대와 아울렛 시장 '3강 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1만평 이상 대형 아울렛 점포 수는 롯데가 가장 많고 점포당 평균 거래액은 현대가, 영업면적당 거래액은 신세계가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세계사이먼은 이와 동시에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국내 매출(거래액 기준) 1위 여주프리미엄아울렛의 세 번째 확장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여주점은 내년 중 국내 최초로 단일 점포 연매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실화하면 미국 우드버리커먼, 일본 고텐바에 이어 글로벌 3대 점포로 부상하게 된다.
여주점은 특히 외국인관광객이 반드시 찾게 하는 '쇼핑 명소'로 키운다는 전략을 세웠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저렴하게 구입하려는 외국인 고객층을 대상으로 관광 상품과 연계해 K패션, K뷰티, K푸드 등 인기 콘텐츠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6월부터 강남 고속버스터미널과 여주점을 잇는 직통 고속버스 노선을 평일 왕복 8회, 주말과 공휴일은 왕복 10회로 각각 확대했다. 여주점 '원데이 투어버스' 상품도 7월 1일부터 주 3회에서 5회로 늘렸다.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해외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하고 외국인 전용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신세계사이먼 공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순매출 2345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매출은 전년 대비 8% 늘었고, 영업이익은 7.8% 늘어 창립 이후 처음으로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제시한 '프리미엄 2.0 전략'을 강화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프리미엄아울렛 본질은 쇼핑의 즐거움은 유지하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교외형에서 체류형 복합공간으로, 일상과 연결된 도심형으로 공간의 역할을 끊임없이 확장해왔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여정에 따라 프리미엄아울렛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