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모발 강도' 결정 메커니즘 규명…'려' 루트젠에 적용

하수민 기자
2026.09.21 10:30
아모레퍼시픽 R&I 센터 미지움.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이를 돕는 새로운 펩타이드를 발견했다. 모발이 자라는 모낭의 미세환경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모발의 강도와 품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관련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익스페리멘탈 더마톨로지' 9월호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의 신생모를 분석해 모낭에서 특정 유전자 'COCH(Coagulation Factor C Homology)'의 발현이 모발 강도와 관련된 이황화 결합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황화 결합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 사이를 연결해 모발의 강도와 탄성을 유지하는 데 관여한다. 연구진은 50세 이상 그룹의 모발에서 20~40대 그룹보다 이황화 결합 함량이 21% 이상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모발 인장강도도 40% 이상 낮았다.

이황화 결합 함량과 모발 인장강도 사이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모발이 만들어지는 공간인 모낭의 환경이 새롭게 자라는 모발의 물리적 특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아모레퍼시픽이 추진해온 펩타이드 기반 헤어 연구와도 연결된다. 아모레퍼시픽은 글로벌 펩타이드 전문기업 크로다(Croda)와 협업해 두피와 모낭 구조를 연구하고 건강한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핵심 인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펩타이드 원료를 개발해왔다.

'그로우 펩타이드'는 건강한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에 주목해 개발한 헤어케어 원료다. 이번 연구를 통해 모낭과 모발 형성 과정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넓히고 관련 소재 개발의 근거를 확보했다.

관련 기술은 최근 출시한 '려' 브랜드의 '루트젠' 라인에 적용됐다. 아모레퍼시픽은 모발이 자란 이후의 관리뿐 아니라 모발이 형성되는 과정까지 연구 범위를 넓혀 헤어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모발의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하도록 돕는 '헤어 롱제비티 솔루션'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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