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의 양반김이 출시 40주년을 맞아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해 신선도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986년 출시 이후 전장김 기준 누적 판매량 120억장을 기록한 양반김은 원초 선별부터 굽기·포장까지 품질 관리 방식을 다듬어 현재 기준 일본·미국·태국 등 30여개국에 진출했다.
양반김은 1980년대 중반 소비자의 식생활이 간편해지는 흐름에 맞춰 등장했다. 동원은 당시 소비자 브랜드명 공모를 통해 '양반김'이라는 이름을 정해 1986년 4월 제품을 출시했다. 당시 경쟁사와 차별화하기 위해 일본에서 위생적인 생산라인도 들여왔다.
동원은 출시 후 품질 기준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동원은 1990년 10월 조미김 제품으로 국내 최초 KS마크를 획득했다. 양반김은 고급 원초를 골라 두 번 굽는 공정을 적용해 김의 맛과 향을 살리는 데 주력해왔다. 동원F&B는 국내 유일의 원초감별사 제도를 운영하며 수확기에 산지를 돌고 원초를 살펴 수매한다.
이후 양반김은 간식이나 술안주로 즐길 수 있도록 영역을 넓혔다. 수확 초기에 채취한 어린 원초로 만든 '양반 초사리김', 전남 신안갯벌에서 자란 곱창돌김을 사용한 '양반 곱창돌김'을 선보였다. 2011년에는 김에 찹쌀 풀을 발라 튀긴 전통 식품을 현대적으로 만든 '양반 김부각'을 출시했다.
김부각은 국산 김 원초에 국산 찹쌀 풀을 바른 뒤 200도 이상에서 구워 튀기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이후 국산 마늘 분말을 더한 마늘 김부각, 새우 가루를 입힌 새우 김부각 등으로 라인업을 늘렸다.
포장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양반김 에코패키지'는 내용물 보호를 위해 쓰던 플라스틱 용기를 없애 포장 부피와 포장 쓰레기를 줄인 제품이다. 동원F&B에 따르면 비닐과 종이상자 등 포장 쓰레기는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양반 들기름김 에코패키지'에는 조미김 업계 최초로 레이저 컷팅 필름을 도입했다. 포장을 뜯을 때 김이 함께 찢어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필름 겉면에 레이저로 작은 구멍을 내 쉽게 뜯기도록 한 것이다. 동원F&B는 동원그룹 계열사 원시스템즈와 2년여간 연구해 이 포장재를 개발했다.
40주년을 맞은 올해 도입한 질소충전공법 '프레시락(Fresh-Lock)'은 제품 안의 산소를 줄이고 질소를 채워 김의 바삭한 식감과 풍미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동원F&B는 질소충전만으로도 실리카겔 없이 기존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연간 실리카겔 약 300톤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해외 수출 제품에는 질소충전공법과 실리카겔을 함께 적용해 품질 유지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늘렸다.
동원F&B는 원료 관리와 제품 개발을 바탕으로 양반김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원F&B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더 나은 품질의 김을 전하고자 질소충전공법을 도입했다"며 "원료 관리부터 포장까지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