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와인 성수기를 맞아 편의점업계의 와인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연말 모임과 홈파티,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편의점들은 여러 가격대의 상품과 단독·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수요 선점에 나섰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연말을 겨냥해 와인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상 연간 와인 매출의 30% 이상이 4분기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모임과 선물 수요 등이 집중되면서 와인 판매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실제 4분기 들어 와인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GS25의 이달 1일부터 6일까지 와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1% 늘었고 CU의 경우 같은 기간 18.4%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34%, 이마트24는 3% 각각 증가했다.
와인에 대한 소비자 취향이 세분화되면서 편의점에서 찾는 와인의 가격대도 다양해지고 있다. 과음보다는 취향에 맞는 술을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하면서 가볍게 즐기는 데일리 와인부터 고가 와인까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CU의 올해 1~9월 가격대별 와인 매출을 보면 3만원 미만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21.8%, 5만~10만원 제품은 11% 증가했다. 100만원 이상 고가 와인 매출도 3% 늘었다.
연중 최대 와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편의점들은 차별화 상품을 앞세워 수요 선점에 나섰다. GS25는 뉴질랜드 말보로 소비뇽블랑을 중심으로 와인 라인업을 확대하는 한편 셀럽·예술과 결합한 차별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금양인터내셔날과 협업해 배우 엄정화가 개발 전반에 참여한 이탈리아 와인 브랜드 'UMAIZING' 4종을 출시했고, 예술품과 연계한 '넘버' 시리즈 등도 내놨다.
CU는 자체 차별화 와인과 와이너리 협업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차별화 와인 '음mmm! 메를로, 까바' 2종을 출시했으며 와이너리와의 협업 및 까바 D.O 인증을 받은 상품 등을 통해 상품군을 넓히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단독·차별화 상품을 앞세웠다. 레드 와인 '지아코모 보르고뇨 노네임'을 선보였으며 '플럼 샤도네이'와 '플럼 사바냥'을 업계 단독으로 내놨다. 차별화 상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반 고흐 아트와인 2종은 출시 3주 만에 15만병이 판매됐다.
이마트24도 '말보로 소비뇽블랑' 와인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꼬모(COMO)' 와인 3종을 출시했다. 이를 통해 총 11종의 와인 라인업을 구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모임과 홈파티가 늘어남에 따라 와인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와인 소비가 단순 음주를 넘어 취향과 경험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확대되면서 가격과 맛 등에서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