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의원들, 교사채용 등 '하나고 운영' 집중 문제제기

최민지 기자
2015.09.21 19:48

[2015 국감]

자사고 전환 과정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이 2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의회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수도권 시·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하나고등학교가 교사채용 절차 위반 등 각종 의혹 제기에 시달렸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참석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은 하나고 운영과 관련해 각종 질문을 받았다.

박혜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하나고는 몇 년 전 채용한 기간제 교사를 공개 절차 없이 정교사로 전환했는데 이는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앞서 증언에서 김승유 이사장은 '학교에서 일했던 기간제 교사를 공개로 채용해야 하는 지 몰랐다'고 했지만 이사회 회의록에 보면 이미 공채에 대한 의견 개진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2010년 7월 21일 하나고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양모 하나재단 이사가 "기간제 교사도 공개 채용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윤모 이사가 "그렇다"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이 이사회에는 김승유 이사장도 참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김승유 이사장은 "불법을 알고 감행한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교장 제청에 따라 (정규직 전환을) 승인했지만 불법 사항에 대한 책임은 교사의 최종 임명권자인 나에게 있다"고 답했다.

이 자리에서는 김 이사장의 학사 개입 의혹도 제기됐다. 김태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과거 이사회 의사록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대입 실적이 좋은 학생들의 출신 중학교를 추적해 해당 학교의 학생들을 많이 뽑아라'고 지시한 부분이 있다"며 "이는 사실 상 학교별 등급제를 시행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나고에서 갑작스럽게 퇴직한 전직 교장이 학사 개입으로 인해 이사장과 종종 부딪혔다는 의혹도 나왔다.

김 이사장은 "모 신문사가 개최한 입학설명회에 전모 교사가 참석하기로 했으나 당시 교장이 전 교사의 참석을 허가하지 않은 일이 있었다"며 "신문사 사장이 나에게 직접 전화해 참여를 부탁했길래 재단 차원에서 입학홍보본부장 등에게 행사에 가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유은혜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이것이 '학사 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박홍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김 이사장이 부장 교사 회의에 참석해 '하나고가 무고하다는 취지의 교사 성명서를 신문에 광고 형태로 싣고 싶은데 재단 돈으로 안 되면 사비로라도 시행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며 "사실상 교사들에게 광고를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교별 등급제, 학사 개입 등을 의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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