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체험·토론 교육 강화...중학교 근현대사 시수 확대 추진

정인지 기자
2026.02.26 15:07

중등과정, 올 상반기 국교위에 요청해 2030년 시행 계획

/사진제공=교육부

국내외 역사 왜곡에 대응해 학교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체험·토론 수업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앞으로 중학교의 근현대사 교육 시수 확대, 고등학교 선택과목 신설 등을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요청할 계획이다. 다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한국사 시험에는 변함이 없다.

교육부는 26일 역사 탐구·체험과 토의·토론 등을 통해 비판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학교 역사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주시민 역사 수업원칙'을 마련해 토의·토론, 연구 과제 수업 등 학생 참여형 수업을 확대한다. 올 상반기에 정책 연구를 진행해 내년에 사례집을 개발, 안내한다. 내년에는 각종 기관·누리집 등에 분산된 근현대 사료와 교육자료, 체험 자료 등을 수업에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사에게 묶음 형태로 제공하는 '역사교육 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역사 체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역사 체험처를 발굴·연계한다. 올해 학생·교원 역사 체험 캠프를 30회 지원하고 학교 역사 체험활동도 올해 200회, 내년부터는 300회 이상으로 늘린다. 학생이 주도하는 역사 심화 탐구 동아리도 100개교에서 지원하고 학생 성과물은 역사교육 아카이브에 탑재해 공유·확산한다.

다만 교육공무원법에 따라 교사의 정치적 발언이 엄격히 제한되고 교외 체험학습에서 사건사고로 교사가 형사처벌을 받게 된 점 등은 걸림돌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해외 사례 등을 참고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헌법적 가치와 역사를 교육하는 원칙을 마련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의견 수렴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교위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과정 조정을 요청한다. 새로운 교육과정은 올해 상반기 요청 시 2030년부터 적용될 수 있다.

현행 중학교 '역사'는 전근대 80%, 근현대 20%로 근현대사 비중이 적다. 근현대사를 배우는 중학교 3학년 2학기에는 고입 준비 등으로 집중이 어려운 시기기도 하다. 교육부는 상반기 중 근현대사 시수 비중을 결정해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학생이 접하는 역사 콘텐츠의 내용·근거 등을 탐구 과정을 통해 분석·비평하며 주체적 미디어 수용 태도를 함양할 수 있는 선택과목 신설을 요청한다.

교육부는 또 역사 선도교사단을 100명 내외로 운영한다. 선도교사단은 시도교육청의 추천을 받아 수업자료 개발과 교사 연수의 강사로 참여한다. 교사 연수도 △대학 연계 소단위 단기 집중과정(마이크로디그리형) 역사교육 연수 △권역별·지역별 연수 △역사 교사 자격연수 △원격연수 등을 개발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교과서 속 역사 지식이 탐구 수업과 체험 활동을 거치면서 평화·인권 등의 시민적 가치를 이해하고 실천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 역사교육이 보다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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