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갖고 다니는 건데" 납 549배 초과 검출...'알테쉬' 학용품 주의보

정세진 기자
2026.03.26 10:01

서울시, 해외직구 어린이 학용품·의류 등 29개 안전성 검사 결과 발표

안전성 조사 부적합 제품 사진,/사진제공=서울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팔린 어린이 키링에서 국내 기준치를 549배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26일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 등 총 29개 제품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검사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학용품·간절기 의류·잡화 27개 제품, 초저가 어린이제품 2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내구성(기계적·물리적 특성) 항목을 검사했다.

색연필, 필통 2종, 리코더·멜로디언 등 총 5개 '어린이 학용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카드뮴 등 유해물질이 다량 검출됐다. 필통 1종을 제외한 4개 제품의 겉면 가죽 및 투명 플라스틱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DEHP 등 7종 총합 0.1% 이하)를 초과했다. 리코더 케이스에서 기준치의 309.9배가 검출됐다. 뒤를 이어 필통(235.4배), 색연필(181배), 멜로디언 케이스(147.5배)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접촉 시 눈, 피부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또 필통과 멜로디언의 지퍼 및 원단에서 납이 기준치(일반 100mg/kg, 페인트 및 표면 코팅 90mg/kg 이하) 대비 최대 17.4배 초과 검출됐다. 멜로디언 케이스에서는 이에 더해 카드뮴이 기준치(75mg/kg 이하)의 9배를 초과했고, 겉감의 pH 수치도 기준치(4.0~7.5)를 벗어난 8.2로 확인됐다

연필깎이는 어린이의 손이 쉽게 닿는 부위에 날카로운 끝(칼날 모서리)이 노출돼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시는 찔림, 베임 등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제품 구입 시 안전캡, 마감처리 등이 잘 되어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책가방 2개 제품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납 등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 가방 앞면 캐릭터 가죽 부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75.9배 초과 검출됐으며, 지퍼와 가방끈 조리개에서 납과 카드뮴이 각각 최대 8.2배, 1.2배 초과 검출됐다.

어린이 완구 및 기타 제품 중 키링 종 모형에서는 납이 549배 초과 검출됐다. 스티커 원단과 접착면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카드뮴이 각각 최대 55.1배, 6.4배 초과 검출됐다.

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부적합 10개 제품에 대해 해당 온라인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시 누리집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온라인플랫폼 관련 소비자 피해나 불만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 다산콜센터 또는 전자상거래센터 누리집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 학기를 맞아 어린이 학용품 수요가 증가한다"면서 "해외직구 시 제품의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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