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민 경기대 창업지원단장 "실패도 자산, 부담없는 창업 환경 만들 것"

경기=이민호 기자
2026.03.30 13:07

예비창업패키지로 494개 기업 키워낸 경기대, 창업 문턱 낮추고 무대는 글로벌로 확대
딥테크부터 동네 상권까지… '경계 없는' 창업 생태계 만든다

유성민 경기대학교 창업지원단장./사진=이민호기자

"창업의 문턱이 가장 낮고 성공 가능성은 높은 대학을 만들겠습니다. 누구나 리스크 없이 도전하고, 실패 경험조차 강력한 자산이 되는 '실패 자산화 시스템'을 지역 사회에 정착시키겠습니다."

30일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유성민 경기대학교 창업지원단장은 이렇게 말하며 올해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계획을 밝혔다.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을 운영 중인 경기대는 최근 전국민 창업 오디션인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경기지역 운영기관으로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학생과 지역 주민, 일반인 모두를 아우르는 경계 없는 창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 단장은 이를 구체화할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전공이나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아이디어를 비즈니스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기초 교육과 실전 멘토링을 강화해 창업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문다. 대학의 AI·보안 역량을 지역 산업과 결합해 초격차 딥테크 창업을 육성하고, 경기도 및 유관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는다.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ESG 기반 로컬 창업까지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는다.

494개 기업 육성·매출 1000억 돌파…'더진솔·바이슨' 유망주 속속 배출

이런 전략 기저에는 경기대가 쌓은 창업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494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했으며 이들이 창출한 누적 매출은 1010억원, 신규 일자리는 1258명에 달한다.

반도체 테스트 보드 자동 검사 솔루션(RF-MAPS)을 개발하는 '㈜더진솔'과 AI 기반 제조업 머신비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바이슨'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대표적 스타트업이다. 두 기업 모두 2026년 초기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더진솔은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성장하고 베트남, 대만 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바이슨은 딥테크 분야에 선정돼 다수의 기업과 공급 계약 및 PoC(기술검증)를 진행하며 시장에 빠르게 안착 중이다.

"데모데이 넘어 글로벌로"…다각적 투자 유치로 '스케일업' 주도

유 단장은 스타트업들이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를 극복하고 도약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투자 유치'를 꼽으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유 단장은 "기본적으로는 시제품을 바탕으로 벤처캐피탈(VC) 및 엔젤투자자와 직접 만나는 '데모데이'(Demoday)를 지속 개최해 자금 조달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에 그치지 않고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려, 기업들의 해외 현지 공장 진출과 해외 자본 투자 유치를 직접 연결하는 등 다각적인 투자 매칭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즈(RISE) 발판 삼아 지역 밀착…창업 틈새 열어 '모두의 창업' 비전 완성

유 단장은 지역 경제 활성화도 창업지원단의 중대한 과제로 보고 있다. 올해 본격화하는 '라이즈(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을 활용해 지자체와의 밀착 협력을 꾀한다. 지역 내 중소·중견 기업이 겪는 기술적 애로사항을 대학 연구진과 창업팀이 해결하는 '수요 기반형 창업'을 유도해 안정적인 B2B 판로를 구축한다. 지역 중견기업과 스타트업을 잇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대·중견기업은 혁신 아이디어를 수혈받고, 스타트업은 기업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스케일업하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유 단장은 "지역 창업 생태계를 이끄는 든든한 '댐'이 되겠다"면서 "기술이 없더라도 아이디어와 역량만 있다면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틈새를 열어 '모두의 창업'이라는 비전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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