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도 서논술형 AI(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발전해 있어서 놀랐어요."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네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순수하고 조그만 것에도 잘 웃거든요."
AI(인공지능)·디지털시대 새로운 교육 방향과 모델을 제시하기 위한 '제17회 2026에듀플러스위크미래교육박람회'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교사, 학부모, 출판업계 등 3만4702명의 인파가 몰리며 미래 교육기술을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전체 관람객의 70%가 교사였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관계자들과 해외 교육관계자 등이 대거 방문했다.
박람회는 머니투데이와 에듀플러스위크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글로벌비즈마켓이 주관했다. 이승훈 글로벌비즈마켓 대표는 "교사와 교육기관, 기업, 정책 관계자들이 국내외 교육 현장의 최신 흐름과 실제적인 변화를 함께 논의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뛰어난 한국 기술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15개국 179개 기업·기관·단체가 참가해 미래기술을 뽐냈다. 특히 다양한 스마트기기들과 프로그램이 빠르게 교실에 들어오고 있는 현실에 맞춰 실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기술들이 돋보였다.
비고스의 '하마룸'은 AI를 활용해 교사의 학생 평가·기록 업무를 지원한다. 추론의 '꾸럼e'는 독서 등 비교과수업에서 학생이 작성한 글을 AI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초안도 자동으로 만들어준다. 네오랩컨버전스의 '아이글 서·논술 AI 평가 서비스'는 학생이 스마트펜으로 종이에 글을 쓴 뒤 펜을 전용 단말기에 넣으면 필기 내용이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되고 AI가 평가해준다.
클래스인테크가 선보인 '노바데스크'는 여러 개의 책상이 하나의 전원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스마트 책상이다. 멀티탭 여러 개를 설치하지 않아도 노트북이나 태블릿PC, 휴대전화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BNV의 수학 서술형 평가 솔루션 '듀오매스(DuoMate)'는 학생이 태블릿PC에 수학 풀이 과정과 정답을 입력하면 AI가 정답 여부뿐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까지 함께 분석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가의 수학·과학 교구를 대여해주는 K-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뱅크 정책을 소개했다. 이 외에도 경기 에듀테크 R&D랩, 게임문화재단,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등 교육기관들이 참여했다.
와이즈온미디어는 지난 13일 부대행사로 진행된 '에듀플러스 어워즈' 본선에서 '고둥둥심포니 for EDU'로 대상을 받는 영예를 차지했다. 음표와 쉼표를 동물 캐릭터로 표현해 학생들이 게임을 하듯 악보 읽는 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어워즈는 현직교사들이 직접 투표해 실효성 있는 제품을 뽑는 방식이다.
시상식 축사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술이 발전할 수록 인간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AI와 로봇이 발전할 수록 인간을 인간으로 남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들의 마음에 있어야 한다"며 "학생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에듀테크 관계자들이 스타트업계에 도움을 주는 자리도 마련됐다. 지난 12일에는 아비 와르샤브스키 마인드셋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여하는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 어워즈(GES어워즈) 부트캠프'가 열렸고, 13일 글로벌 디지털교육 액셀러레이터 도헤(DOHE)가 개최한 '에듀테크 투게더 서울'에서는 해외 투자자, 엑셀러레이터, 시장전문가와 국내 에듀테크 업계가 만나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내년에는 8월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18회 2027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 미래교육 현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들의 참여와 교육 기관들의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