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선·길원봉…서울시, 한성·경성 출신 독립유공자 310명 추가 발굴

정세진 기자
2026.08.21 11:15

광무황제의 강제 양위에 반대한 강준선 지사, 1919년 3·1독립만세의거에 참여한 길원봉·주종의 지사 등

[오세훈 서울시장과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독립유공자 후손, 서울미래연합 합창단 등 참석자들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에서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서울(한성·경성) 출신 독립유공자 310명을 새롭게 발굴하고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설명회'를 열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230명에 이어 올해 310명을 추가로 발굴해 당초 목표인 500명을 넘어 총 540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추진한 시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를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 신청을 지원했다.

발굴 연구는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5월부터 시작돼 판결문·형사사건부·집행원부·수형인명부·일제감시 대상 인물카드 등 국내외 자료를 분석해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의 행적과 공적을 확인했다. 서울 출신 독립운동가의 범위는 국가보훈부의 포상규정 연도 기준에 따라 1895년부터 1945년까지 독립운동을 한 유공자이며, 행정구역 기준은 한성부(1895~1910)·경성부(1910~1946)·서울시(1946~1951) 출신으로 설정됐다.

이번에 추가로 발굴된 독립운동가로는 1907년 정미7조약 체결과 광무황제의 강제 양위에 반대해 투쟁한 강준선 지사, 1919년 3·1독립만세의거에 참여한 길원봉·주종의 지사, 비밀결사 활동을 전개한 강수성·노사석 지사 등이 있다.

시는 전날 오후 3시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설명회에서 서울시장 명의의 포상 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전달한다. 설명회에는 서울시 및 광복회 관계자, 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장, 독립유공자 후손 등이 참석하며, 발굴 연구를 총괄한 이태룡 국립인천대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포상신청에 대해 안내한다. 국가보훈부는 포상신청서를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독립유공자 포상 여부를 확정한다.

시는 독립유공자 등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보훈대상자에 대한 시립병원 장례비 지원을 새롭게 시행하고 보훈수당 지원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시작한 서울 출신 독립유공자 발굴사업을 통해 2년간 총 540명의 독립운동가를 새롭게 발굴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번에 발굴된 분들이 국가보훈부의 심사를 통해 독립유공자로 합당한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후속 절차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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