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으로 영화 주주 된다"…경기도 '인디영화 조각투자' 흥행

경기=권현수 기자
2026.09.07 10:54

'트루먼의 사랑' 목표액 127% 달성…'한란' 이어 2년 연속 펀딩 성공
탁용석 경콘진 원장 "독립영화 조각투자, 관객과 제작사 상생 모델로 다질 것"

트루먼의 사랑 영화포스터./사진제공=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 지원작인 영화 '트루먼의 사랑'이 목표 모집액의 127%인 1910만원을 조달하며 청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투자 중개 플랫폼 크라우디를 통해 진행된 이번 펀딩에는 총 39명이 참여했다. 당초 목표액인 1500만원을 가뿐히 넘어선 금액이다. 최소 투자 단위는 1구좌당 10만원으로 설정됐다. 이번에 모인 자금은 특수목적법인(SPC) ㈜트루먼의사랑이 발행하는 이익참가부 사채 확정 재원으로 쓰인다.

경기도 조각 투자 지원책이 결실을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첫 지원작인 영화 '한란' 역시 1차 목표액(1000만원)의 175%를 달성한 뒤 2차 증액 모금까지 완판되는 성과를 냈다.

이번에 펀딩을 마친 '트루먼의 사랑'은 부산국제영화제에 3년 연속 초청된 김덕중 감독의 신작(제작 ㈜고집스튜디오)으로, 영화진흥위원회 제작지원금 4억원을 포함해 총 4억9500만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펀딩 마감 직후 개봉해 현재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있으며,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선전 중이다.

경기인디시네마 조각 투자는 제작·배급비 확보가 시급한 독립영화사에 자금 물꼬를 터주는 동시에, 도민에게는 콘텐츠 산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진흥원은 SPC 설립·운영 실비, 투자 중개 수수료, 법률 자문, 홍보비 등을 전방위로 지원한다. 투자자들은 향후 극장 및 부가판권 매출 성과에 따라 수익을 배당받게 된다.

탁용석 경콘진 원장은 "2년 연속 청약 초과 달성은 독립영화 분야에서도 관객이자 투자자로 참여하려는 시장 수요를 확인한 결과"라며 "투자로 시작된 도민의 관심이 극장 관람으로 이어지는 만큼, 투명한 정산까지 차질 없이 관리해 제작사와 투자자 모두가 상생하는 모델을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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