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롤렉스'부터 코인 30종·24K 금까지...새 공직자 '이색 재산'

김승한 기자
2026.09.29 00:30

[6·3 지방선거 당선자 재산 공개]

스위스 명품시계 롤렉스.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시스 /사진=김선웅

6·3 지방선거에서 새로 선출된 공직자들의 재산공개에서는 예금과 부동산 외에도 가상자산, 금, 명품 시계, 비상장주식 등 다양한 '이색 재산'이 눈길을 끌었다. 공직자 재산 구성이 과거 부동산과 예금 중심에서 디지털 자산과 비상장주식, 실물자산 등으로 한층 다양해진 모습이다.

29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강신욱 서울시의회 의원은 3419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신고했다. 도지코인(6791개)을 비롯해 비트코인캐시, 비트토렌트, 페퍼, 파일코인, 체인링크, 칠리즈, 네오, 넴, 밀크 등 30종이 넘는 가상자산을 보유해 이번 공개 대상 가운데 가장 다양한 종류의 코인을 신고한 사례로 꼽혔다.

단순히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알트코인과 밈코인까지 보유한 사례가 확인되면서 가상자산이 공직자 재산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귀금속과 명품 시계도 재산 목록에 포함됐다. 강해정 세종시의회 의원은 24K 금 75g을 1768만원으로 신고했고, 김남희 강원도의회 의원은 롤렉스 서브마리너 시계를 1000만원으로 평가해 등록했다. 금융자산뿐 아니라 실물자산을 함께 보유한 사례다.

비상장주식과 출자지분을 보유한 사례도 적지 않았다. 강정희 전북도의회 의원은 유한회사 노블레스 지분 51%와 제이앤에이치바이오테크 비상장주식 4500주(7666만원)를 신고했다.

고석준 제주도의회 의원은 비상장주식 '제주몬딱' 1만5000주를 1억5000만원으로 신고했다. 노경만 전북도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로만건설 비상장주식 1억원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비상장주식은 상장주식과 달리 거래가 제한적이고 가치 산정이 쉽지 않은 자산이라는 점에서 이색 재산으로 꼽힌다.

고가 회원권도 재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정문헌 전 서울 종로구청장은 나인브릿지 골프회원권(1억1700만원), 나인브릿지 콘도회원권(6120만원), 일본 아이와 미야자키 리조트 회원권(700만원) 등 총 1억8520만원 상당의 회원권을 신고해 이번 공개 대상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회원권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성향도 엿보였다. 장진영 전 경상남도의원의 배우자는 대한항공 1376주를 신규 매수하고 아시아나항공 보유 물량을 늘렸으며 삼성전자와 한화생명 등을 추가 매수했다.

전기풍 전 경상남도의원의 배우자는 현대바이오와 카나리아바이오, 라이콤, 이노시스 등 바이오·중소형주를 다수 보유하거나 신규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공직자와 가족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AI(인공지능) 관련 종목 등 성장주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모습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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