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멈춰있던 경기 성남시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신탁사 시행 방식을 도입하며 다시 추진된다.
시는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지정개발자 지정 동의 요건을 충족해 관련 후속 절차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중원구 성남동 2020번지 일원의 낡은 시장을 공동주택과 업무·상업시설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다. 2014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여건 변화로 장기간 겉돌았다. 2024년 2월 공동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물가 상승을 이유로 350억원의 추가 공공지원금을 요구하며 새로운 대안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시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방식을 바꿨다. 시 소유 재산의 권리가액과 개발이익에 상응하는 공설시장을 확보하는 대신, 신탁사가 시행하는 소규모재개발사업 방식으로 전환해 돌파구를 마련했다.
지난해 9월 대신자산신탁의 제안 이후 사업계획 검토와 토지 등 소유자 개별 면담을 거친 결과, 이달 소유자 동의율 80.95%를 확보했다. 법적 지정 요건인 75%를 넘어선 수치다.
시는 오는 11월 지정개발자 지정을 목표로 통합심의와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3층~지상 24층 규모의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성호공설시장이 들어선다. 2029년 착공해 203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신상진 시장은 "오랜 기간 지연된 성호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이제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서게 됐다"며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노후한 시장환경을 개선하고 원도심 상권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