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영어, 외국인은 한국어…언어 장벽 부순 한기대 입담꾼들

이민호 기자
2026.11.03 11:23

개교 35주년 기념 대회, 내·외국인 학생 12명 경합

유길상 한기대 총장(가운데)이 지난 2일 교내 다담미래학습관 스카이홀에서 '2026학년도 한국어·영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과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한기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이하 한기대)가 지난 2일 개교 35주년 기념 '2026학년도 한국어·영어 말하기 대회'(KOREATECH Communication Challenge)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 재학생 및 어학연수생이 참여하는 '한국어 부문'과 내국인 재학생이 참여하는 '영어 부문'으로 나뉘어 치러졌다. 원고와 영상 예선 심사를 거쳐 부문별 6명씩 12명이 본선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웃픈 나의 흑역사 △한국 vs 세계, 이것 실화야? △반전 있는 나의 이야기 △KOREATECH 35+, 우리의 다음 이야기 등 다양한 주제로 5분간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언어 구사력과 전달력을 겨뤘다.

두 부문을 통틀어 대상은 우즈베키스탄 출신 라이호나(글로벌인재학부 26학번) 학생이 차지했다. 라이호나 학생은 '나를 성장시킨 이야기'를 주제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왕복 6시간 이상 이동에 따른 교통비 부담과 학업 병행의 어려움 속에서도, 그 과정에서 한국의 대중교통 체계와 직장 문화를 체득하며 적극적으로 변모한 봉사활동 경험담을 진솔하게 풀어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라이호나 학생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뜻깊다"며 "한국에서 겪은 성장의 이야기를 많은 사람과 나눌 수 있어 기뻤고, 앞으로도 한국어를 깊이 있게 공부해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부터 글로벌인재학부를 신설하는 등 유학생 교육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에는 현재 15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다.

유길상 총장은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경험을 나누고 서로를 이해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내·외국인 학생들이 글로벌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교류 기회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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