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속 '황교안 표결' 공방...與 "극복 위해" 野 "핑계 안돼"

박용규 기자
2015.06.13 12:41

[the300] 내주 18일 대정부질문 앞두고 본회의 전망 '안갯속'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하기 위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이 장윤석 위원장에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 연기를 요청하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했다.2015.6.12/뉴스1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13일 여야는 주말에도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를 놓고 공방을 이어갔다. 여당은 메르스 극복을 위해서 서둘러 총리가 필요하다고 압박하고 있으며 야당은 메르스 해결을 핑계로 부적격 후보를 통과시키려 한다고 맞받았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메르스 극복에 온 국력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파적인 이해득실을 따져서 국회가 제 기능을 하지 않는다면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수석대변인은 "이제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본회의 통과 절차만을 남겨둔 상태"라며 "여야는 본회의 일정에 하루 빨리 합의해야 한다"고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민현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메르스 사태에 따른 컨트롤타워가 필요하고, 서민경제는 날로 어려워져 국정운영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총리 인준안은 절차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야당은 황 후보자의 의혹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했다면서 본회의 인준을 위한 의사일정에 쉽사리 합의하지 않을 태세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황 후보자의 많은 흠결 중에서도 특히 병역기피 의혹은 국민이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명확한 해명이 되지 않은 부적격 총리 후보자를 메르스 정국을 핑계로 그냥 통과시키면 국가에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이렇게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여당이 국민 눈높이에 부적격한 후보자를 날치기 청문경과보고서 통과도 모자라 여야 합의없는 본회의 단독 개최로 인준하려는 것은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이런 여당의 태도야말로 정국을 파행으로 몰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현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이 두번씩이나 똑같은 방법으로 인사청문제도를 무력화시킨 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한 것은 스스로 입법기관의 권위와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황 후보자는 석연찮은 병역미필, 전관예우 등 의혹을 받고 있는데 속시원히 해명된 것이 없다"며 "총리 인사청문 절차를 이처럼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넘어간다면 집권여당이 청와대 하명기관이란 질타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12일) 황 후보자의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야당 위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심사경과보고서를 여당 단독으로 채택해 본회의에 부의했다. 본회의 표결을 위한 모든 준비가 마쳐진 상황이다.

여당은 18일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서둘러 황 후보자의 인준을 처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5일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어서 황 후보자의 인준을 위한 본회의 개최 여부는 이날 야당 의총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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