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조직 내부에서 상당한 질책과 압박감을 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떳떳한데 왜 자살을 하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 사람이 이탈리아에서 해킹프로그램 도입할 때부터 관여한 분"이라며 사건 초 정치적 논란이 확대됐을 때 국정원 내에서 상당한 문책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의 관련 상임위인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과거 검사 시절 국정원 도청 사건 때 주임 검사를 맡았던 경험도 있다.
박 의원은 "작년 세월호 사건 때 단원고 교장선생님, 최근 중국 공무원 버스 전복 사고 때 지방연수원장. 이 분들도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며 "사람이 어떤 조직에 있을 때 본인이 법률적인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도의적인 책임이나 주변의 심리적 압박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유서 내용 중 '업무에 대한 지나친 욕심', '무슨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등의 표현에 대해 "유서의 핵심 내용은 민간사찰이 없었다고 두번 세번 강조하는 부분"이라며 "표현 하나하나의 문맥은 우리가 어떻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