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민간인, 사상 첫 軍기무사 직무감찰…내달 全부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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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21 19:20

직무감찰특별팀 구성 마무리…예비역 장교 등 50% 이상 기무사 외부 인원
'제 식구 감싸기 식' 감찰 가능성 차단 포석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3.04.30/뉴스1 © News1

기무사 소령의 군사기밀 유출 사건 이후 대대적인 조직쇄신을 예고한 국군기무사령부가 내달 전 부대를 대상으로 고강도 직무감찰에 착수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특히 직무감찰 태스크포스(TF)에 민간인을 포함한 기무사 외부인원을 절반 이상 투입키로 했다. 군 내 정보기관인 기무사가 내부 감찰에 민간인을 투입하는 것은 기무사 창설 이후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이와 관련 "내달 1일 기무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특별직무감찰 TF가 가동될 것"이라며 "전국의 기무부대와 이를 지원하는 작전부대, 군 관련 업체 등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을 대상으로 Δ군사기밀 유출 Δ기무사 요원의 각종 군 사업과 관련한 이권개입 Δ업체와의 유착 가능성 등 각종 부정·부패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감찰하겠다는 게 기무사의 목표다.

기무사는 최대 20여명인 이번 직무감찰 TF 전체 인원의 50% 이상을 기무사 외부인원으로 채우기로 했다.

특히 이 외부인원 가운데 상당수는 예비역 장교 등 민간인으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현역 시절 군 조직 내에서 감찰이나 헌병, 법무 관련 업무를 주로 했던 민간 인원들을 합류시켜 예비역과 현역 혼합TF를 구성할 것"이라며 "기무사가 민간인을 내부 감찰에 투입하기는 보안사령부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기무사가 이례적으로 민간 인원에 직무감찰 임무를 맡긴 것은 기무사의 이번 개혁안 추진이 겉치레로 끝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로 풀이된다.

'제식구 봐주기식' 감찰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한편 조직 내에서 관성적으로 이뤄져왔던 부정부패까지 잡아내는 등 이번 감찰을 기무사 인적 쇄신과 혁신을 이끌어 내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이다.

기무사는 또 기무사 조직편성 쇄신을 위한 미래비전혁신TF도 별도로 구성했다. 기무사의 인력획득에서부터 직원교육, 임무 부여, 보안 기능 등 기무사 전반적인 활동이 현 안보상황과에 맞는 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대대적인 쇄신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기무사는 이와 관련 세미나와 컨설팅을 열어 민간 전문가 등 외부 의견을 적극 수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무사 관계자는 "최근 기무사 요원의 기밀 유출 건을 계기로 진정성을 가지고 조직 쇄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현천 기무사령관은 지난 10일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무사 소속 해군 소령이 기밀을 유출한 사건에 대해 사죄하며 "정말 우리 기무사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의심하게 하는 사건으로, 위중하게 생각하고 강도 높은 혁신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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