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부겸 등 뭉친다…새 통합모델 찾는 야 비주류

구경민 기자
2015.10.02 16:30

[the300]김부겸·박영선·송영길 등 8인 '통합행동' 결성, 김한길-안철수 결집 조짐도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전당대회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간담회에서 굳은표정으로 얼굴을 만지고 있다. 2014.12.17/뉴스1 <저작권자 &#169;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문재인 재신임 정국'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진영이 세 규합에 나서면서 '통합'이라는 고리로 단일대오를 구축해 나갈지 주목된다. 특히 신당창당 움직임 속에서 야권 재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해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 사퇴 이후 당내 현안에 한발 물러나 있던 박영선 의원은 최근 '통합행동'(가칭) 이라는 모임을 추진 중이다. 친노와 비노, 진보와 보수를 넘어 통합의 새 흐름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 모임 구성원은 김부겸 전 의원을 비롯해 민병두·조정식·정성호 의원, 김영춘·정장선 전 의원 및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다.

이들은 중립적 지대에 있던 인사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면 꽤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들은 '통합행동(가칭)'이라는 모임을 조만간 결성하고 내년 초 본격적인 총선 준비 돌입에 앞서 야권 통합을 위해 공동성명, 토론회 등을 열어 열겠다는 입장이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2일 통화에서 "중도와 통합을 위한 에너지를 모아보자는 의미에서 지금까지 3차례 만남을 가졌다"며 "기존에 비노(비주류)가 문재인 대표를 흔들기 하는 등의 당내 갈등을 일으켰는데 친노-비노가 아닌 다른 흐름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모임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들의 모임이 친노-비노로 쪼개져 분열과 갈등을 일으키는 새정치연합 내에서 어느정도 영향력을 갖게 될 것으로 분석한다.

김부겸 전 의원은 19대 총선 때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올리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은 당내 '브레인' 역할을 담당하면서 재벌개혁과 민생 살리기 등을 위해 활약해왔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김부겸 전 의원, 박영선 의원 등 당내 비주류 중에서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라며 "이런 분들이 모임을 갖을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임을 계기로 친노주류도, 호남 비주류도 아닌 생각과 뜻이 맞는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였던 김한길 의원과 파트너인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인 '혁신행보'에 나서면서 이들의 결집 움직임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일 성명서를 통해 "우리에게 '덧셈의 정치'가 없었다면 '민주정부 10년'도 없었을 것"이라며 천정배 무소속 의원 등 신당파들과의 '야권통합'에도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 천 의원 등 당 안팎으로 20여명을 만났으며, 대부분 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분란, 당밖의 새로운 세력, 이렇게 두 가지를 극복해야 (여당과) 해볼만한 싸움이 되는 게 아니냐. 나도 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지난달 30일 만남에서 안 전 대표의 혁신안에 힘을 실어주겠단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새 혁신안 발표를 준비 중인 안 전 대표는 국정감사가 끝나는 대로 낡은 진보 청산, 새로운 인재영입과 관련한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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