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정보위원장은 15일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테러방지법안을 본회의장 표결에 부치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국회의장에 서면요청을 하도록 지도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법안은 어느 정도 골격이 잡혔는데 야당 일부 강경한 의원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국회 선진화법이 있는 상황에서는 야당 협력 없이 처리가 어렵다. 오늘 이야기 나눴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여론의 힘으로 야당을 압력하는 방법 외에는 별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선진화법이 위헌이라는 생각을 여러차례 밝혀왔다"며 "일본은 3분의 1 이상, 미국은 2분의 1 이상이 본회의에 표결에 부쳐달라면 반드시 되는데 우리는 그런 법조항이 없다. 의장도 의장이 법안 직권상정을 할 수 없는 선진화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느낀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는 테러방지법 논의를 위해 새누리당 단독으로 개최됐다.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으나 야당이 전원 불참을 통보하면서 회의 참석 인원을 채우느라 회의 시작이 한 시간여 지연됐으며, 이마저도 10분여만에 끝나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테러방지법 논의에 협조하지 않는 야당을 일제히 성토했다.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제가 18대부터 줄곧 테러방지법 필요성을 말했다. 아무리 집안싸움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으로서 양보할 수 없는 최소한은 해야 한다"며 "국정원 컨트롤타워 기능도 다 뺐는데 아직도 야당은 테러방지법이 있어도 테러를 못 막는다는 황당한 궤변만 늘어놓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렇게 막무가내식으로 반대하고 거부만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며 "테러방지법 통과에 여야가 다 합의를 했다. 야당은 국민에 대한 책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은 "테러방지법은 국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법안이고 테러방지법 제정은 국제사회의 요청이자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야당이 지금 분열이 되고 공동창업자 한 사람은 퇴장을 했다"며 법안소위 소속 문병호 의원의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아무리 가정에서 부부싸움을 해도 아이를 지킨다. 어제 이종걸 의원이 법안을 만들어온다고 했는데 오늘 보니 안 만들어왔다"고 꼬집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문병호 의원이 탈당할 경우 정보위에 박범계 의원을 넣겠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정당별 의석수 변화에 따라 자당 의원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맞섰다.
이철우 의원은 "현재 정보위는 교섭단체 의원 정수비율로 하게 돼 있다"며 "안철수 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우리가 155이고 새정치가 122가 돼 우리가 한 명 더 하게 된다. 원내대표에게 이 사실을 의장에게 전달하라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