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필리버스터 8일만에 종료…선거구 지연 '역풍' 우려

박소연 기자
2016.03.01 07:59

[the300]심야 비대위 회의서 결정…9시 이종걸 긴급 기자회견 열고 '중대 발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일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를 중단한다.

지난달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제정 지연을 '국가비상사태'로 판단하고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후 야당이 이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지 8일 만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필리버스터 중단 입장 등 중대 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원내대표는 당초 필리버스터 지속 방침을 고수했으나 전날 밤 의원총회와 심야 비대위 회의에서 김종인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선거구 획정안 처리가 지연될 경우 '역풍'을 우려해 필리버스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버스터 중단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늦어도 오전 9시 전에는 필리버스터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오전 7시30분 현재 필리버스터는 156시간을 돌파했으며 더민주를 탈당한 전정희 의원이 29번째 주자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최장 기록은 더민주 은수미 의원의 기록(10시간18분)을 깬 정청래 의원의 기록(11시39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더민주는 전날 국가정보원의 통신 감청 요건을 강화한 내용의 테러방지법 수정안과 정보위원회 상설화를 여당이 수용할 것을 요청했으나 새누리당이 "법안은 더 이상 못 고친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의 수정안은 통신비밀보호법 7조(국가안보를 위한 통신제한조치), 8조(긴급통신제한조치)에 따른 감청 요건을 '테러방지를 위하여'에서 '국가 안전보장에 위험이 있는 경우'로 한층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더민주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는 만큼 새누리당이 테러방지법에 관해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누리당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테러방지법 협상과는 별개로 선거구 획정안 본회의 처리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