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왕' 신해철 무대의상 입은 李 대통령…무슨 인연이길래?

김지현 기자
2025.10.25 11:13
강영호 사진작가가 공개한 이재명 대통령의 촬영 사진/사진=강영호 사진작가 SNS

이재명 대통령이 '마왕'으로 불린 가수 故 신해철의 무대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이 대통령의 2022년·2025년 대선 포스터 사진을 촬영한 강영호 사진작가는 지난 2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해철과 이재명'이라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의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엔 이 대통령이 신해철의 유품인 무대의상을 입은 채 카메라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신해철 11주기인 27일을 앞두고 사진을 공개한 강 작가는 "2022년 당시 이재명 후보가 대선 포스터 사진 작업 후 내 개인적인 부탁을 친히 받아들여 내가 보관하고 있던 신해철 유품인 무대의상 한 벌을 입고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왕들'이라는 주제로, 신해철과 함께 꿈을 꾸었던 자들을 찾아 무대의상을 입혀 사진집을 만드는 중이었다"고 부연했다.

강 작가는 "정치인에게 전혀 쓸데없어 보이는 사진을 부탁했을 때 모델 이상으로 기꺼이 콜라보레이션을 해주는 이재명은 이미 있는 길뿐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사람으로 보인다"며 "그런 이재명을 알게 되고 그와 예술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건 그때도 지금도 너무나도 고마운 일"이라고 회상했다.

또 강 작가는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사진집 작업을 할 때, 만약 정치에도 장르가 있다면 나는 그의 스타일을 '아트 정치'라고 명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성남시장 시절 신해철을 추모하며 고인의 음악 작업실이 있던 성남시에 신해철 거리를 조성했었다. 지난 15일 이 대통령 '국민임명식'에서도 신해철의 '그대에게'에 맞춘 치어리딩 무대가 마련되기도 했다.

강 작가는 "신해철과 이재명은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들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음을 확신한다"며 "'민물 장어의 꿈' 그들은 분명 같은 꿈을 꾸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를 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민물 장어의 꿈'이다. 제 활동을 정리했던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쓰기도 했다"며 "나의 청춘을 위로했고 이끌었던 마왕 신해철, 그립다. 대통령님,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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