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내란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의 23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나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밤샘 조사가 얼마나 허망했는지 곧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앞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온 추 전 대표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만난 뒤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하늘은 역사는 억울하게 피눈물을 흘리게 만든 사람들에 대해서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며 "무리한 수사가 계속될수록 역풍은 더 커진다는 걸 꼭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도 "추 전 대표에 대해 23시간이 넘는 철야조사를 했다. 특검의 무도한 인권탄압을 생생하게 목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특검은 기소를 전제로 꿰어맞추기 수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사실관계, 진실규명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기소를 위해서 답정너식 수사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수사가 아니고 조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철야조사 한 특검에 대해서는 조작특검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고, 이 특검은 당연히 해체하고 강압적인 수사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은 해체하고 특감부터 하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특별감찰관 임명 지시했다고 했는데 4개월째 아무런 진전이 없다. 그러다보니까 애지중지 현지 이런 말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10시 내란특검은 지난해 12·3 비상계엄 당시 추 전 대표가 국회 계엄해제의 표결을 방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특검은 23시간 넘는 시간동안 추 전 대표를 상대로 위원총회 장소를 왜 옮겼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전 대표는 특검에 들어가기 전 "계엄 당일 총리, 대통령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바꾸고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이동했다"며 "만약 대통령과 공모해 표결을 방해하려 했다면 계속 당사에서 머물지 왜 국회로 의총 장소를 바꾸고 국회로 이동했겠나. 무도한 정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내란특검의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사무실 앞에서 추 전 대표의 조사가 끝나길 기다렸다. 장 대표와 정 사무총장은 새벽 0시쯤부터 추 전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나오길 기다렸는데, 추 전 대표의 조서열람은 이날 오전 9시가 좀 넘어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