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기초단체장들과 만나 "잘하고 계시겠지만 권한과 예산을 남용해서 바람직하지 못한 일을 하는 일은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영빈관에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 겸 오찬에서 "여러분이 가진 모든 권한과 여러분이 쓰는 모든 예산은 다 주민들로부터 온 것이다. 그것이 정말로 그분들을 위해 제대로 쓰이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초단체장 (시절에)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그분들의 주권 의지와 그분들이 원하는 바를 행정에 반영하는 과정이 정말로 즐거웠다"며 "객관적 성과도 중요한데 그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살아있다는, '정말 왜 사나' 이런 것에 대해 진정한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국정을 총 책임지게 됐는데 지금도 성남시장을 하던 마음으로 국정을 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 현장에서 살아가는 힘 없는 다수 사람의 소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참으로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당연히 그러시겠다"며 "이 자리 계신 분 중에 나중에 대통령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나오면 좋겠다"고 해 좌중을 웃음 짓게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부 말씀을 몇 가지 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할 때 '시장의 1시간, 공무원의 1시간은 100만 시간의 가치가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공직자라고 하는 게 개인 사업을 하거나 개인 살림을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비 오기 전에 우수관이라도 하나 더 치우고, 혹시 어디 시설물 붕괴 위험이 있지 않은지 가서 눈으로 보고, 밥 굶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서 정말 먹는 문제 때문에 남의 것을 훔치다 감옥 가는 그런 일들 생기지 않게 하는 것, 또 돈 5만~10만원 없어서 가족들 끌어안고 극단적인 결정을 하는 사태를 막는 것, 구성원들 누구 한 사람이라도 '이건 아닌데' '억울한데'라는 생각 들지 않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직자가 신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연간 1만5000명가량이 유명을 달리하지 않나"고 밝혔다. 이어 "선택이 아니다, 강요당한 것이다, 누가 스스로 진정한 인간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하겠나, 그것은 다 사회적 강요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만 더 살피고 조금만 더 공정하게 하고 조금만 더 효율적으로 자원을 배분해 그런 사람 중 10%만 줄인다고 하면 수십명, 수백명의 생명을 살린 것 아닌가"라며 "새로운 생명을 주는 것이다. 그것이 공직자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부 극소수에게는 (공직이) 속된 말로 '폼'을 잡는 기회일지 모르겠지만 여기 계신 압도적 다수는 권한을 위임한 지역공동체의 주인들(을 위해) 지역주민이 낸 세금으로, 지역주민이 맡긴 권한을 이용해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일들을 하는 정말로 위대한 중요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행정을 투명하게 해서 주민들이 맡긴 일, 주민들을 위한 일, 주민들이 맡긴 권력과 세금으로 대체 뭘 하고 있는지 많이 보여드리면 좋겠다"며 "제가 요새 국무회의를 공개하니 다들 좋아하시더라"고 밝혔다.
이어 "힘들긴 해도 행정도 투명하게 하고, 점점 더 살림이 어려워지니까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 예산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