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TK통합법, 법사위 논의 위해 필버 중단"...與 "당 입장부터 정리"

김도현 기자
2026.03.01 16:19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무제한토론 중인 김정재 의원에게 토론을 종결할 것을 알리고 있다. 2026.03.01.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국민의힘이 대구·경북 행정통합특별법(TK통합법) 처리를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중단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중단보다 중요한 것이 단일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K통합법을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거부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의힘은 현 시간부로 필리버스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사위는 지난달 2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TK통합법에 대해 지역 내 반발이 극심함을 이유로 보류 결정을 내렸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TK통합법 처리에 반대 입장을 냈지만 법사위 보류 결정 이후 대구·경북 지역구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2월 임시국회 기한 내 해당 법안을 처리해달라고 여당에 요청한 상태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에 "대구 지역구 출신 부의장(주호영 국민의힘 의원)과 경북 지역구 출신 원내대표(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법사위를 열어서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해달라고 한다"며 "여러분이 신청한 필리버스터로 우리 당 법사위원들은 본회의장을 지키고 있는데 법사위를 어떻게 여나"라고 적었다. 이어 "송언석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부터 먼저 취소하라"며 "예의도, 도리도, 양심도, 염치도 없나"라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같은 메시지에 "갑자기 필리버스터 핑계냐"며 "(민주당과 법사위는) 필리버스터 도중 의원총회를 열고 법 왜곡죄 수정안도 본회의에 제출하지 않았나"라고 반박했지만,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필리버스터 중단 수용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추 위원장이) 필리버스터 때문에 법사위를 열지 못한다고 주장하니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임을 알지만 필리버스터를 중단하고, 대구·경북 통합법 처리를 위한 법사위 개최에 시간적 여유를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더 이상 궁색한 핑계를 대지 말고 즉각 법사위를 개최해 대구·경북 통합법을 의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TK통합법 처리를 요구하며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필리버스터 중단이 답이 아니다. 경북도의회는 여전히 반대하고 있는데 국민의힘 차원의 단일한 의견을 만들어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충남·대전도 단일한 의견을 가지고 오라"고 했다.

한편 전날 밤부터 필리버스터를 이어오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송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직후 필리버스터를 중단했다. 필리버스터 중단 후 국회 본회의는 현재 정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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