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캠프 "국힘 결의문은 선거용...'후보등록 거부쇼' 오세훈 자격 있나"

김도현 기자
2026.03.10 10:28

[the300]

(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묘소를 참배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9/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도우 기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정치적 복귀 주장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국민의힘 의원 전원 명의로 채택한 것을 두고 "진정성 없는 절윤(윤석열과의 단절)은 선거용 분장"이라고 지적했다.

박경미 정원오 선대위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의 진정성 없는 절윤 결의문과 이에 침묵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보며, 정치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염치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결의문에는 가장 중요한 '내란'이라는 단어가 빠져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사법부도 규정한 내란을 내란이라 부르지 못하는 집단이 내건 절윤은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선거용 분장일 뿐"이라며 "선거에 임박해 절윤이라는 급조된 외투를 걸친다고 해서 정치적 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 결의문이 말뿐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윤어게인(다시 윤석열)을 외치는 당내 세력에 대한 단호한 인적 청산이 선행돼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노선 변화를 명분으로 당을 압박하는 '후보 등록 거부 쇼'를 벌이다가 내란이 쏙 빠진 결의문 한 장에 '의미 있는 변화'라고 화답했다"며 "과연 무엇이 변한 것이냐. 실체 없는 결의문 뒤에 숨어 선거용 출구 전략을 모색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윤어게인에서 벗어나지 못한 장동혁 당 대표의 공천장을 받고 서울 시민에게 신임을 달라고 말할 자격이 있겠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해당 결의문을 발표했다. 결의문은 장 대표가 아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12.3 비상계엄 선포 사과 △윤 전 대통령 정치적 복귀 주장에 반대 △당내 갈등 증폭하는 모든 행동과 발언 중단 및 대통합 △이재명정권의 반헌법적 폭주 대응 등이 담겼다.

송 원내대표는 결의문 발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결의문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도부 노선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한 답인가란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오 시장은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당 지도부가 '윤어게인(다시 윤석열)' 노선을 바꾸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 시장은 전날 결의문 발표와 관련해 "드디어 변화가 시작됐다"며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천으로 이어져 당이 국민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장 대표는 결의문에 이름을 올리고 송 원내대표 낭독 때 동료 의원들과 함께 기립했으나 자신의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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