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與 초선에 "검사 다 나쁘지 않아...민주당 잘하고 있어"

김도현 기자, 김성은 기자, 김효정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3.15 22:28

[the300](종합)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마치고 의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11.04. photo@newsis.com /사진=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검사들이 다 나쁜 사람들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난리냐"고 발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 설치법 정부안을 놓고 당내 이견을 꼬집은 것이다. 또한 개혁 과제 완수를 위한 의원들의 협력을 부탁하며 "더불어민주당이 진짜 잘 해주고 있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진행한 여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개혁은 노골적으로 밀어붙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부안대로면)검사의 수사권은 박탈한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 명칭도 왜 문제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민주당 강경파를 중심으로 한 중수청·공소청 설치법 수정론에 대해서 "필요한 개혁을 한다고 하더라도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며 모두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가선 안 된다"며 "검찰개혁이든, 노동·경제개혁이든, 언론개혁이든, 법원개혁이든 모두 그래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추미애 법제사법위원장과 법사위 여당 간사 김용민 의원 등은 정부의 중수청·공소청 법안과 관련해 공소청장 명칭 문제, 검사 신분 보장 등에 대한 내용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왔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당·청 갈등이 다시 표면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자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검찰개혁이란 깃발이 얼룩지지 않도록 당·정·청이 원팀, 원보이스로 잘하겠다"며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안정적인 당청 간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산적한 개혁 과제를 잘 해결하자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 초선 의원 간 만찬회 관련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이 진정한 의미의 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그를 통해 (국민에게) 평가받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함께하자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초선들에 국민과의 교감을 강조하며 국민과 소통하는 직접적인 정치를 강조했다"며 "(12·3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당시) 일들을 회상하면서 이재명정부의 탄생의 동지적 관계를 상기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초선의원) 34명 각각 모두에게 정국 및 지역 현안과 관련한 의견을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초선 의원들만 별도로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67명의 민주당 초선 의원들 가운데 이날 34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된다. 나머지 초선 중 30명은 16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3명은 긴박하게 일정이 조율된 탓에 다른 일정으로 인해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진다.

2024년 총선을 통해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초선 의원 상당수는 당시 당 대표이자 인재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이 대통령이 영입과 공천에 관여했던 인사들이다. 그만큼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취임 후 수시로 당내 인사들을 식사 자리에 초청해 청와대와 여당 간 결속을 다져왔다.

이날 만찬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홍익표 대통령실 정무수석, 정을호 대통령실 정무비서관,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등 민주당 의원 출신 참모들이 배석했다. 식탁에는 전복죽, 수제만두, 소갈비구이, 유채나물, 차돌박이밥, 도다리쑥국, 계절과일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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