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중동발 에너지 수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천을 거듭 당부했다. 산업계에는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을 분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강 실장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 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국민들에게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등 생활 속 에너지 절약 실천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당부했다. 정부와 기업이 합심해 에너지 수급 안정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위기 극복을 위해선 전국민적 참여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공공기관에는 △승용차 5부제 △조명 소등 △냉난방 기준 강화 등 실행 가능한 모든 절감 조치를 전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강 실장은 "에너지 확보 노력만큼 중요한 것은 효율적인 사용"이라며 "공공부문이 우선적으로 강도 높은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실장은 아울러 "전기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산업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산업계에 제조공정 효율화와 전력수요 분산 등을 요청했다. 이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출퇴근 시간 분산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또 학교 주변 무인점포의 식품 위생 관리와 관련해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이 방치되는 등 기본적인 관리조차 미흡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아이들의 건강권이 행정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주는 문제"라며 "상당수 무인점포가 제도상 관리 범위 밖에 있어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강 실장은 "아이들이 먹는 음식에는 단 한 치의 소홀함이나 예외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관계부처가 지방정부와 협력해 무인점포 현황을 파악하고 소비기한 준수 여부와 위생 상태에 대한 집중 점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무인점포의 식품 위생과 관련된 단속을 일회성이 아닌 상시 관리체계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보고하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