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민형배 "李대통령 설계대로 전남·광주 서러움 끝낼 것"

김도현 기자
2026.05.08 16:32

[the300]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인터뷰
이 대통령이 보낸 장문의 메시지 '기업 유치·인재 육성' 핵심
"차별·소외·수탈의 역사 끝내고 전남·광주도 잘 살아봐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사진=민 후보 캠프

"이재명 대통령이 올초에 장문의 메시지를 제게 하나 보내셨어요. 정치적으로 차별받고 소외당하며 경제적으로 수탈받았던 서러운 역사를 끝내고 (전남과 광주도) 한번 잘 살아 보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사표를 낸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일 광주 서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에서 꺼낸 말이다. 메시지의 핵심은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호남 지역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민 후보는 "이 대통령이 설계한 지역 성장 모델을 (통합특별시장으로서) 집행하고 실행해 완성하겠다"며 일자리 등 기회를 찾아 청년이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이 대통령의 임기와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임기가 거의 동시에 끝나는데 향후 4년은 이 대통령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닦는 시간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긴 힘들 수 있다"며 "여전히 '통합하면 뭐가 좋아지지' 하는 생각들이 있다.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쯤엔 '그래도 통합하길 잘 했네'라는 평가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민 후보는 5년간 20조원의 중앙정부 예산이 통합특별시에 배정되는 데 대해 "80%는 최첨단 기업을 유치하는 데 활용하고 인재 육성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각각 10%씩 활용할 것"이라며 "AI(인공지능)·반도체·재생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하고 청년 주거와 연구개발(R&D) 육성 등을 적극 지원할 생각"이라고 답변했다.

민 후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 석유화학 업계와 관련해선 "현장을 찾아보니 R&D(연구개발) 지원이 가장 절실하다고 들었다"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을 키우는 위해 R&D를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자로 선출된 민형배 후보가 14일 오후 광주 서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2026.04.14. leeyj2578@newsis.com /사진=이영주

전남지역의 동서 간 개발 격차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 민 후보는 "AI·문화 중심의 광주, 철강·석유화학 중심의 동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서부, 생태관광 중심의 중남부 등 권역별 강점이 있는 거점 간 연결성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도출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민 후보는 아울러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광주 이전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반발과 관련해 "개개인이 불편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광주로 이전하면 교육의 질이 하락한다든가, 인재 영입이 불가능하다든가, 예술적 영감이 약해진다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민 후보는 최근 한예종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광주 지역구 의원들과 공동 발의했다. 한예종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석·박사 학위 과정 설치와 현재 서울 종로·서초·성북 등지에 흩어진 교육 시설을 광주로 이전해 통합 캠퍼스를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다.

민 후보는 "서울에 집중된 기관·기업·대학 등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국토 운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핵심 정책"이라며 "한예종 사안을 서울 중심 사고로만 접근하면 답이 없다"고 했다. 특히 "지스트(GIST·광주과학기술원) 등에 우수한 인재가 모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예종이 광주에 온다고 우수한 인재가 모이지 않는다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우수한 문화 예술 자원이 꼭 서울에 있어야 한다는 식의 반대 논리대로면 모든 국가 자원이 서울에만 있어야 한다는 의미인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 문화 역량 강화라는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다"며 "최소한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건설적인 논의가 돼야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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