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선거운동 시작된다…D-7, 여야 막판 격전지서 총력전

우경희 기자, 김도현 기자, 김효정 기자, 박상곤 기자, 이승주 기자
2026.05.27 15:59

[the300](종합)

[공주=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7일 충남 공주 신관동 흑수골길을 찾아 김영빈(공주·부여·청양) 국회의원·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2026.05.27.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6.3 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서울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등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총력전에 들어갔다. '블랙아웃'(여론조사 공표금지)을 하루 앞두고 터져나온 각종 변수로 경합지가 속출하면서 선거 결과를 쉽사리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총괄상임선대위원장)는 27일 오전 충남 논산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이후 공주시와 공주·부여·청양 재보궐선거 지역구를 훑으며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대표의 행보에는 격전지 지형도가 그대로 반영됐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시작해 경기와 충북을 관통했다. 이날 찾은 충남 역시 격전지다. 도지사에 출마한 박수현 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

정 대표는 오는 28일 다시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다. 강동·광진 등 한강벨트를 집중 공략할 예정이다.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텃밭이자 강남과 가까운 승부처다.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29일에도 서울 지원 계획을 세워놨다. 선거전 막판 서울에 '올인'하는 형국이다.

당초 압승을 예상했던 민주당이지만 여유가 사라졌다. 경북을 제외한 광역단체 '15대 1' 전망은 싹 사라졌다. 서울은 물론 승리를 기대했던 대구에선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역전 당한 여론조사까지 나왔다.

'무소속 돌풍'도 민주당으로서는 아쉬운 돌발 변수다. 전북에선 탈당해 출마한 현역 도지사 김관영 후보가 민주당 이원택 후보를 크게 앞선다는 지지율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온다. 한병도 원내대표가 25일부터 사흘 연속 호남 지원에 나선 배경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총괄선대본부장)은 아예 6곳(서울·부산·울산·경남·대구·전북)을 격전지로 분류했다. 이날 SBS라디오에서 "현재 경합으로 분류된 6곳에 대해 마지막으로 중점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급하긴 야당도 마찬가지다. 막판 보수 결집세가 뚜렷하지만 고공행진하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을 감안할 때 여전히 운동장은 기울어져 있다. 강성 지지층들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상임선대위원장)는 전날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사고 여파로 이날 유세를 멈춘 대신 대여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전날부터 이틀간 부산·경남에서 국정을 소화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선거용 전국 시장 투어를 벌이고 있다"며 "어제는 서소문 사고에도 불구하고 자갈치 시장에서 회파티를 벌였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28일 충남을 찾아 집토끼 단속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대 전략지역 서울에선 여야 후보들의 선거 유세가 서소문고가 사고로 '올스톱' 됐다. 정원오 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모두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를 애도했다. 사고가 표심에 미칠 영향을 가늠하며 양 진영 모두 신중한 태도다.

서울시장 선거전 판세는 정 후보가 크게 앞서가다 격차가 줄어드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이다. 진보와 보수 각 유권자들의 막판 결집이 이어질 경우 선거 결과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서소문고가 사고에 이어 이날 수서역 인근 공사장 매몰사고로 또 다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터져나오는 변수가 적잖다. 양쪽 모두 막판 전략에 대한 고심이 커 보인다.

정 후보는 이날 사고 이후 본인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조와 치료가 최우선"이라며 "연이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오 후보 역시 SNS를 통해 "관계기관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필요한 조치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한편 선거 6일 전인 28일부터 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표 및 언론 인용 보도가 금지된다. 블랙아웃, 즉 깜깜이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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