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국민의힘 '재선거 소청', 국민 참정권 짓밟는 자가당착"

이승주 기자
2026.06.16 11:17

[the300]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민주당이 맡을 것"
"野가 맡았던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도 회수 검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16.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의 재선거 소청 의결에 대해 "그토록 외치던 국민 참정권을 제 손으로 짓밟는 자가당착"이라며 "'묻지마' 소청과 음모론 선동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 원내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표가 모자랐던 곳은 일부 투표소뿐인데 시민 의사를 묻지도 않고 시민 전체의 멀쩡한 표까지 무효로 돌리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부산, 인천, 광주·전남, 울산, 경기도 등 6개 지역에 대해 선거 무효 소청을 제기하기로 했다. 한 원내대표는 "내용이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한다"며 "더 황당한 것은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한마디 묻지도 않았다는 사실이다. 당사자 의견 없이 당선을 무효로 돌리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는 올림픽공원에서 인디언식 기우제를 지내듯 음모론을 무한 반복하고 있다. 통계학자조차 조작 의심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못박은 쌍둥이 득표를 두고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도 없을 일이라고 외쳤다"며 "잠실은 무법천지가 됐다. 광장에는 중국 개입설까지 등장했다. 제1 야당 대표가 설 곳이 음모론의 한복판이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소청장을 만지작거릴 시간에 국정조사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략적 폭주에는 단호히 맞서겠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상규명과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1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고 국조특별위원회를 바로 가동할 계획이다. 또 당내 국민참정권수호TF는 16~17일 회의와 전문가 토론회를 잇달아 열어 선거관리위원회의 사건 보고를 듣고 선거제도 개선 방안과 개헌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후반기 원 구성 협상 문제와 관련해 한 원내대표는 "민생 안정을 위해선 책임 있는 여당이 법사위를 맡아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견제와 균형에 진심이라면 국회를 공전시키던 구태부터 성찰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이어 "상임위를 정쟁 도구로 전락시키고 엉터리 보이콧으로 국회를 파행시켰다. 이런 행태가 계속된다면 국민의힘이 맡았던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원장도 회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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